[공연장 공연찾기] 9월에는 강남 윤당아트홀에서 온 가족 공연보세요!
[공연장 공연찾기] 9월에는 강남 윤당아트홀에서 온 가족 공연보세요!
  • 박세은
    박세은
  • 승인 2012.09.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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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공연, 콘서트형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해

가을은 문화생활을 즐기며 이야기나누기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는 가족과 함께 공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다. 강남 윤당아트홀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을 마련하고 있다. 9월에도 어린이공연과 콘서트형 뮤지컬, 깊이 있는 연극 등 다양한 무대들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올가을에는 윤당아트홀에서 가족과 손을 잡고 공연 한 편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도로시와 친구들의 흥미로운 모험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10월 28일까지 윤당아트홀

공연의 원작인 동화 ‘오즈의 마법사’는 연극은 물론, 영화와 TV 연속물 등으로 만들어져 그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부모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수함과 따뜻함을, 어린이에게는 맑은 동심을 지키고 용기를 선물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성씨어터라인만의 색깔로 재구성해 배우와 관람객이 하나가 되어 호흡하는 신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원작을 무대화하는 과정에서 밝고 명랑한 분위기, 유쾌한 유머는 물론이고 어른과 어린이를 감동시키는 따뜻한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고귀한 신분이 아닌 평범한 네 주인공들은 단점과 싸워나가는 동시에 자신만의 장점들을 한껏 발휘하며 위기를 헤쳐 나간다. 짚으로 만들어져서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는 허수아비는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있고, 양철나무꾼은 자신에게 심장이 없기 때문에 아주 작은 생물에도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한다. 덩치가 커다란 사자도 자신이 겁이 많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두려움과 싸워나간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상상의 세계를 그려 낸다. 폭풍을 타고 날아온 소녀부터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까지 개성적인 인물들의 비범한 모험담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꿈을 노래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뮤지컬 ‘오디션’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꿈을 노래하는 인디 록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될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했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한다. 소극장 무대를 울리는 라이브 음악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관객들에게 마음껏 소리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올해 공연에는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현재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배우들인 장덕수,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작품의 대본, 연출, 제작 등 작품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관객들에게 공통적으로 ‘위로받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방황하더라도 거쳐 온 시간과 꿈들은 그냥 버려진 순간들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이루게 한 소중한 날들이다. 그런 꿈을 꾸는 과정에서의 소소한 삶의 행복들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향기로운 테이블 위 따뜻한 위로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
오픈런 윤당아트홀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는 실제 예수와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한 평범한 엘리트 남성이 의문의 초대장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친구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나간 고급 레스토랑에는 자신을 예수라고 칭하는 젊은 남자가 자신을 맞는다. 주인공 ‘남궁선’과 예수의 흥미로운 테이블 위 대화가 관객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작품은 대중이 갖고 있는 ‘예수’와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놓는다. ‘예수’는 자신을 ‘숭배’하거나, ‘의심’하고, ‘비난’하는 시선들 속에서 논리적으로 기독교의 설득력을 높여간다. ‘예수’가 깨우쳐 주는 관계의 회복, 진정한 믿음의 가치는 비단 기독교인뿐 아니라 오늘날의 상처 많은 현대인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작품은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소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소설 속에서 예수를 평범한 인간 같은 존재로 해석한다. 소설은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커피’ 등 코스요리 순서를 통해 주인공이 기독교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고 재치 있게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영화 ‘물고기자리’로 알려진 감독 김형태가 연출을 맡았다. 대학로에서 강남으로 무대를 옮긴 이후 공연이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두 남자의 리얼한 대화만큼이나 리얼하게 진행되는 식사 장면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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