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남녀들의 스릴 있는 연애담!
연극 ‘뉴보잉보잉’
강남 윤당아트홀, 5월 20일까지
2002년 극단 두레에 의해 초연을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은 ‘보잉보잉’은 지난 2011년에 백만 관객을 돌파한 국민 코믹극이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연애담을 소재로 해 연극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작품의 매력은 두 남자와 세 여자를 둘러싼 흥미로운 연애담을 중심으로 휘몰아치듯 긴장감 있게 벌어지는 연속적인 해프닝에 있다.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낸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흥행연출가 손남목의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작품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 코드도 놓치지 않는다. 바람기 다분한 주인공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무대를 뛰어다니는 동안 관객은 아슬아슬한 스릴과 기발한 재치에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가게 된다는 따뜻한 결말 또한, 공연장을 찾은 연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두산아트센터 기획연극 경계인 시리즈
연극 ‘카메라를 봐주시겠습니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4월 29일까지
매년 두산아트센터는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들을 기획해 무대에 올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 2012년 테마 또한, 우리 사회의 경계를 살펴보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 보자는 의미의 ‘경계인’이다. 경계인 시리즈의 작품은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 예술, 사회, 역사, 민족 등 다양한 문제들을 성찰한다.
연극 ‘카메라를 봐주시겠습니까?’는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의 경계,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다룬 작품이다. 자유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지금’ 시리아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리아에서 태어나 활발히 활동하는 오마르 아부 사다의 신작으로, 시리아의 현재를 겪고 있는 시리아 배우들과 스텝들이 함께 작품에 참여해 그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까발린다!
연극 ‘칠수와 만수’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 5월 4일부터 7월 8일까지
8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화제작 ‘칠수와 만수’가 2012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1986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문성근, 강신일을 내세워 400여 회의 공연을 하고, 서울에서만 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당대 최고의 이슈작이다.
작품은 80년대 당시 억압받고 암울했던 그 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1986년에는 관객이 뽑은 연극 1위로 선정됐고, 1987년에는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과 제2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1988년에는 국민배우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주목받았다.
2012년 뉴 버전 ‘칠수와 만수’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사회 문제를 고스란히 담는다. 80년대 ‘칠수와 만수’가 폭압적인 군사 정권 아래에 놓인 청년들의 모습을 다뤘다면, 2012년 ‘칠수와 만수’는 자본주의 논리 아래 횡행하는 사회의 부조리, 부정부패의 면면을 통쾌하게 폭로한다. 스티브 잡스, 슈퍼스타K 등 2012년 현재에 맞게 재구성된 시대의 아이콘들도 곳곳에 배치돼 재미를 더한다.
종교와 일상에 관한 따뜻한 소통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강남 윤당아트홀, 5월 31일까지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예수’와 저녁식사를 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기독교와 주변의 일상에 관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작품이다.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소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원작으로 영화 ‘물고기자리’로 알려진 감독 ‘김형태’가 섬세한 손길을 더했다.
작품은 종교적 소재를 무겁지 않게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스로를 ‘예수’라고 칭하는 사내와의 대화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주인공 ‘남궁선’의 모습을 담아낸다. 작품은 ‘남궁선’의 이해 과정을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커피’ 등 코스 요리의 순서와 맞물리게 해 재치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일반 사람이 기독교에 대해 품고 있는 의문점들도 짚어낸다. 예수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부터, 그가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특히, 기독교 신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종교의 어긋난 부분,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비교해 다른 점 등을 설명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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