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체감 경기 3년 연속 악화…역대 두 번째
국내 기업 체감 경기 3년 연속 악화…역대 두 번째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5.01.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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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BSI 실적치 87.3…"실적 악화 지속시 저성장 구조 굳어질 수도"
중소기업 업황전망도 하락세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3년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87.3을 기록했다.

이로써 BSI 실적치는 2022년 2월(91.5) 이래 36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으로, 금융위기 당시(2008년 5월∼2009년 4월·12개월)보다 길다. 최장 기록은 70개월(2015년 5월∼2021년 2월)이다.

BSI 실적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86.5, 비제조업은 88.0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의약품'과 '전자·통신장비'가 기준치를 맞췄고, 100을 넘는 업종은 없었다.

금속·금속가공 제품과 비금속 소재·제품이 80.0으로 가장 낮았고 자동차·기타운송장비(83.3), 섬유·의복·가죽·신발(84.6), 석유정제·화학(85.7), 식음료·담배(86.7), 목재·가구·종이(87.5), 일반·정밀기계장비(89.5) 순이었다.

비제조업에서는 '여가·숙박·외식'과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가 나란히 107.1로 호조를 보인 데 반해 불황을 맞은 건설이 64.3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앞서 BSI 전망치도 역대 최장기간인 35개월 연속 100을 밑돈 바 있다.

BSI 전망치는 다음 달 경기에 대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다음 달 경기가 이번 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두 지표를 같이 놓고 보면, 국내 기업들이 내놓는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약 3년간은 어김없이 현실이 됐던 셈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트럼프 신정부 등 경영환경 변화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고조로 BSI 실적치가 두 달 연속 80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경제 저성장 구조가 굳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입법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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