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본부장 한정헌)는 영등포경찰서(서장 강상문)와 함께 16일 영등포시장역 일대에서 폐지수집 어르신들을 위한 'KIND존' 운영 및 ‘반짝반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고물상 등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운전자들이 손수레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의 이동을 배려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위기에 처한 폐지수집 어르신들
서울 영등포구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자주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이들의 손수레는 도로 교통 흐름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무겁고 큰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어르신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항상 위험에 처해 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교통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도로를 오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어르신들의 손수레는 주로 인도가 아닌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영등포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고,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했다.
'KIND존'과 반짝반짝 캠페인, 모두를 위한 배려
캠페인의 중심은 'KIND존'이라는 개념이다. 'KIND존'은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주로 이동하는 구역을 지정하여, 그 구역 내에서 운전자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지역이다. KIND존 내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손수레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이동을 배려하도록 권장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영등포시장역 주변의 고물상과 시장 일대에 ‘손수레 이동 배려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되었고, 도로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캠페인 참여자들은 폐지수집 어르신들에게 안전 장비와 생필품을 지원했다. 영등포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는 작업용 장갑과 반사지팡이를 배포해 어르신들이 야간에도 눈에 잘 띄도록 돕고, 생수 등 기본적인 물품을 제공해 그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작업 장갑은 손수레를 끌 때 손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물품이며, 반사지팡이는 야간에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지속 가능한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
영등포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운전자들이 손수레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한정헌 본부장은 “도로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 장비와 교육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운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캠페인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이후에도 유사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지역 사회의 협력과 참여가 필수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 활동이 아닌,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행사였다. 영등포구 내 운전자들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이동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 특히, 운전 시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손수레나 어르신들을 인식하고, 그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앞으로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어르신들에게 교통 안전 장비를 꾸준히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영등포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함께 진행한 ‘KIND존’ 캠페인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이번 캠페인이 지역사회의 교통 안전 의식을 높이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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