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숭실대학교 전산관 다솜홀에서 열린 제2회 WCCH 컨퍼런스가 ‘관계의 심리 온기 있는 교육문화’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관계 형성과 치유의 중요성을 다룬 다양한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제공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사춘기 마음을 통역해드립니다>, <공부상처>, <교사상처>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의 저자 김현수 교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교수)의 강연이었다. 김 교수는 ‘사춘기 자녀의 이해’,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 ‘사춘기 자녀의 삶과 시대적 배경’ 등을 주제로 강연하며, 사춘기 아이들의 속마음을 전하고 긍정적인 의사소통 및 관계 개선의 방법을 제시했다. 한 초등 학부모는 “고민이 많던 시기에 듣게 되었고, 아이들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서로가 행복한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한 중등 학부모이자 교사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고민을 깨닫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으며, 아이들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2부 순서로는 이혜경과 고승현(튜닝플레이 선임연구원)가 진행하는 ‘튜닝플레이’와 피터 코치(알렉산더테크닉 국제교사 트레이니)의 ‘소매틱스’ 움직임의 가치를 다루는 세션이 진행되었다. ‘튜닝플레이’는 비고츠키의 이론에 따라 태진미 교수(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융합영재교육전공)가 개발한 ‘음악기반 감각통합놀이’이다.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몸놀이를 활용해 교사와 유아, 유아와 유아들 간에 즐거운 정서적, 인지적 교감(튜닝)을 일으키도록 돕는 교수학적 놀이이다. 참가자들이 직접 튜닝플레이를 함께하며 신체적, 정서적 경험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정서적, 인지적으로 즐거운 교감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놀이를 하는 동안 너무나 즐겁게 다른 사람과 어우러졌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런 즐거운 경험이 주위 사람들과의 온기 있는 관계 회복에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신체의 움직임과 자세를 개선하여 효율적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도하는 방법론으로, 스트레스 해소, 통증 완화, 신체 인식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기술을 체험한 참가자들은 “알렉산더 테크닉은 단순한 자세 교정이나 운동법을 넘어,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법임을 실감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팝페라 가수 신명화의 공연이 "마음의 숲, 노래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신명화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교육과 치유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학습공동체 사람책모델학교의 교장인 태진미 교수(숭실대학교)는 "교육에 온기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교육자들의 역할과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 교수는 정서적 피로감과 갈등이 고조되는 이 시대, 문화치유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리고 연구하는 숭실대 일반대학원 메타버스문화콘텐츠학과 문화치유전공의 사명과 역할에 대한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며, 교육 현장에서 온기 있는 관계 형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번 제2회 WCCH 컨퍼런스는 교육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관계의 중요성과 치유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의 교육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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