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정 칼럼] ① ‘저출산 문제도 AI와 함께 할 수 있는가?’
[신효정 칼럼] ① ‘저출산 문제도 AI와 함께 할 수 있는가?’
  • 신효정 기자
    신효정 기자
  • 승인 2024.09.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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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손길에 AI의 도움을 더하다
AI, 부모의 육아 파트너 되다

 

현대 사회는 AI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경제, 심지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문제도 AI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경제적·사회적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노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 노동 인구의 감소, 복지 시스템의 부담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이다.

출산율은 점차 감소하고,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점점 희미해져만 간다. 어느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의 시간은 이 아이와 함께 멈춰버린 것 같다."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육아’에 대한 부담이다. 시간 부족 그리고 경제적 불안이 부모들을 힘겹게 하고, 결국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육아와 가사노동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하며, 아이를 낳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직장에서는 경쟁과 진급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챙겨야 하는 현실 속에서 많은 부모는 자신의 시간을 잃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과정은 24시간 내내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제대로 자고 있는지, 건강 상태가 괜찮은지, 울 때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신경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은 부모들이 겪는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가정에서는 AI 기반 ‘베이비 모니터’와 자동화된 ‘육아 도우미 로봇’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의 베이비 모니터가 단순히 아기의 울음소리를 전달하는 정도였다면, 이제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모니터는 훨씬 더 정교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기의 움직임, 수면 패턴, 호흡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부모가 수면 중이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아기의 상태를 안전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미지 출처: 코파일럿, Bing Image Creator다정한 엄마, 육아 도우미 로봇과 웃고 있는 행복한 아기.​
​이미지 출처: 코파일럿, Bing Image Creator. 다정한 엄마, 로봇과 웃고 있는 행복한 아기.​
 

 

또한 ‘AI 모니터’는 아기가 깨어났을 때 부모에게 알림을 보내주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그 이유를 파악한다. 단순한 배고픔인지, 불편함 때문인지 자동으로 구분해줌으로써 부모는 상황에 맞게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부모들은 불안감에서 벗어나 아이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AI 기반의 ‘육아 도우미 로봇’은 또한 부모들의 육체적 부담도 덜어준다. 자동화된 유모차나 아기 요람 로봇은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지 않아도 부드럽게 흔들어 재워주거나, 동화책을 읽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이가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필요할 때 이를 감지해 부모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있어, 부모는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서도 아이에게 필요한 케어를 제공할 수 있다. 부모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아이가 안전하게 학습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적 부담’ 또한 부모들에게 큰 압박이 된다. 육아에 드는 비용은 해마다 상승하고 자녀의 교육, 생활비 등을 미리 계획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부담스러운 현실이다. AI는 재무 관리에 있어서도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AI 기반 ‘재무 계획 앱’은 가족의 수입과 지출을 분석하여 미래의 육아 비용을 예상하고, 자녀 양육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하고, 필요한 예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출산 문제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일과 가정의 균형’이다. AI는 이러한 부분에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 AI 기술은 원격 근무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업무를 자동화하여 시간 관리를 더 쉽게 해 줄 수 있다. 많은 젊은 세대는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긴 노동 시간, 치열한 경쟁, 진급 문제는 가족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할 여유를 빼앗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한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

근무 효율을 높여주는 AI 기반 비서나 스케줄러는 중요한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며 자동화된 업무 관리 시스템, 원격 근무의 발전은 불필요한 회의나 과중한 업무를 줄여준다.

AI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AI 기반의 돌봄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가 아무리 혁신적이라 하더라도, 그 비용이 부모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현실적인 선택으로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다.

국가는 AI 활용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육 서비스 비용에 대한 지원금이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여 부모들이 AI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저출산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와 정책적 뒷받침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다.

저출산 문제는 한 가지 해결책으로만 풀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지만, AI가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그로 인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더 긍정적이고 소중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희망의 열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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