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외교, 원전 정책 등을 문제 삼으며, "전 정권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용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가 악화됐고,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 파괴와 외교, 재정 파탄이 일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경남 양산에서 가진 회동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문재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준비되지 않은 리더십이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같은 날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시킨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국민도 이제는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법안이 과거 폐기된 법안보다 논란의 여지가 더 크다고 지적하며, "이미 충분히 수사된 사건을 다시 다루는 것은 불필요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조사를 벌였지만 소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해당 법안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와 청문회에서 외압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특검법이 발의된 것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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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