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하 부동산칼럼] ‘체류형 쉼터’ 농촌의 새로운 모멘텀
[최원하 부동산칼럼] ‘체류형 쉼터’ 농촌의 새로운 모멘텀
  • 최원하기자
    최원하기자
  • 승인 2024.08.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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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과 농촌을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 조화로운 관리가 필요하다.

오는 12월, 정부는 도시민들이 소유한 농지에 ‘체류형 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 이는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도로 그 핵심은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머물며 자연 속에서의 삶을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이 체류형 쉼터가 농촌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고찰해 본다.

정부가 제시한 농촌체류형 쉼터는 단순한 농막의 개념을 넘어선다. 연면적 33㎡ 이하의 소규모 공간이지만 이 쉼터는 도시민들에게 주말과 휴가 동안 농촌에 머물며 농업을 체험하고 지역 사회에 잠시나마 동화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의 농막과 달리 이 시설은 숙박과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정책의 도입 배경에는 두 가지 큰 축이 있다. 첫째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구제하려는 목적이다. 둘째 도시민들에게 농촌 생활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게 하여 장기적으로는 귀농이나 귀촌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쉼터가 도시와 농촌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류형 쉼터가 도입되면 농촌 지역의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시민들이 농촌에 체류하며 농업을 체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농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체류형 쉼터를 통해 농촌의 생활 방식에 매료된 일부 도시민들이 귀농이나 귀촌을 결심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농촌의 인구 감소 문제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농촌 지역의 토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토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농촌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주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세금 부담과 생활비 상승이 이러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 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체류형 쉼터 도입의 또 다른 과제는 농촌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도시민들의 유입을 어떻게 조화롭게 관리할 것인가이다. 농촌이 지나치게 관광지화되면 그 지역이 가진 본연의 특성이 희석될 수 있다. 이는 결국 지역 주민들과 새로운 유입 인구 간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체류형 쉼터가 농촌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와 지역 사회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들이 함께 이루어질 때 도시민들에게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정부와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이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체류형 쉼터는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정책이 가져올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며 그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실현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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