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비판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친 비트코인'적 입장을 내세우는 데에는 그를 주제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산업 육성을 약속한 것과 관련, 선거자금과 지지세 확보뿐만 아니라 NFT 상품도 입장 변화에 기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슈퍼히어로·카우보이 등의 이미지와 합성해 만든 NFT 및 이를 구매하는 지지자들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교육업체 러닝아넥스 창업자인 빌 잔커는 인터뷰에서 2년 반 전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의 캐리커처를 활용한 NFT를 제안하자 흥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업황이 얼어붙었을 당시 재차 의견을 물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사진을 승인했고, 이를 위해 몇시간을 썼다. 그는 즐겼다. 그는 이를 팝아트라고 불렀다"면서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해 많이 학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몇시간 만에 완판되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구매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고 야심 있으며 규제받지 않는 이들에게 반했다"면서 누군가 가상화폐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아한다. 이 모두가 해외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5월 해당 모임에서 99달러짜리 NFT를 적어도 47개 구매한 지지자들을 만난 것과 관련, 블록체인연합의 크리스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NFT는 그를 가상화폐 업계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서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잔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4번째 NFT 컬렉션을 만드는 중이고 8월 출시 예정이라면서 '깜짝 놀랄 만한', '최대의 최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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