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른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7시간 녹취록' 파문 이후 김 여사와의 연락이 끊긴 이 씨가 목회자 최재영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접근을 시도하려고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 측을 통해 고가 가방을 건넨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전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최 씨가 3.9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12일 한국에 입국한 이후 이 씨를 비롯한 서울의소리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파악했다.
대선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통화를 녹음한 이른바 ‘7시간 녹취록’을 공개했던 이 씨는 지난해 9월 김 여사에게 건네진 디올백을 구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첫 만남에서 최 씨는 이 씨에게 ‘7시간 녹취록’ 원본 파일을 건네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 씨는 최 씨는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이 씨와 서울의소리와 관련된 내용도 상당 부분 누락하거나 삭제하고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부부와의 접촉 배경을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에 대한 자문'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심도 있는 논의 대신 원칙적 발언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전매특허로만 알려진 대북화해정책으로 반전을 도모하자”는 원론적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다.
최 씨는 또한 '서울의소리' 매체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 매체가 민주당의 이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의소리는 민주당 2중대입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매체의 대표인 백은종 씨를 언급하며 신뢰 문제를 강조했다. 최 씨는 김 여사와의 대화에서도 보안 문제를 언급하며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22년 2월 17일 “이명수 기자랑 녹취록 공개 사건 이후에도 소통은 하세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절대 아니죠”라고 답한다. 이에 최 씨는 “우째 사나이가 그런 걸(7시간 녹취록) 까발리는지. 에혀”라고 했고 김 여사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같은 해 2월 21일에는 김 여사가 대화 도중 “보안 정말 지켜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묻자 최 씨는 “아효. 제가 이명수 같은 사람인가요? 목회자이고 통일운동가이고 저술가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제가 뭘 바랄 게 있다고요”라고 김 여사를 재차 안심시키도 했다.
해당 내용도 최 씨가 검찰에 임의제출한 내용에는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 출신이라는 공통 배경을 가진 최 씨는 대통령 부부에게 감정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진보적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고백했다.
최 씨의 이러한 발언들은 그가 자발적으로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최 씨의 동기와 진정성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발언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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