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만 540억…'재정난 폐교' 한국국제대 자산 매각 난항
감정가만 540억…'재정난 폐교' 한국국제대 자산 매각 난항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4.07.03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개 입찰 전환으로 감정가 급등…"매각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지적
한국국제대학교[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국제대학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재정난으로 지난해 폐교한 한국국제대학교의 자산이 높은 감정가 책정으로 인해 건물과 부지 매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국제대 부지와 건물을 합쳐 약 50만㎡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차 공개 입찰 이후 현재 4차까지 이뤄졌으나 아직 매입자를 찾지 못했다.

이는 한국국제대 부지와 건물에 예상을 웃돈 감정가가 매겨졌기 때문이다.

파산 신청 당시 법원에 제출된 파산신청서에 한국국제대 부지·건물에 대한 감정은 290억원 수준이었다.

대학 재단의 채권과 밀린 임금 등을 반영해 산정한 가격이었다.

법정 대리인인 파산관재인이 이 가격으로 임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공개 입찰로 넘어가게 됐으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공개 입찰을 위한 감정평가에서 기존 290억원을 훨씬 웃도는 540억원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한 차례 공개 입찰에 실패하면 다음 차수에서는 앞선 금액의 10%를 감액하게 된다.

마지막 5차 공개 입찰에 감정가 540억원을 책정하기 위해 1차 입찰가를 980억원으로 시작해 10%씩 가격을 낮췄다.

애초 감정가인 290억원도 쉽지 않았는데 절차에 따르기 위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매각은 더 힘든 상황에 빠졌다.

5차 공개 입찰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이다.

5차 공개 입찰에서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파산관재인은 법원과 교육부에 재매각 허가를 받아 처음부터 다시 공개 입찰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임의 매각에서 공개 입찰로 전환되면서 너무 높은 감정가가 책정된 것이 매각 실패의 원인"이라며 "내부적으로 감정가를 매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보도자료)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