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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의 영향으로 유럽연합(EU)발 해상 수입 운송비가 30% 넘게 오르며 석 달째 상승했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오는 해상 수입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185만2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8% 올랐다.
지난 2월(37.7%), 3월(11.6%)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선박이 홍해를 피해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 운항을 하면서 해상 운송비는 급등하고 있다.
반면 EU행 해상 수출 운송비는 평균 394만7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6.9% 내려 두 달째 하락했다.
해상 수입 운송비는 국내로 수입될 때 집계돼 실제 책정 시점과 한두 달간의 시차가 있다. 따라서 홍해 사태가 즉각 반영된 수출 운송비와는 추이에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행 해상 수출 운송비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2.6% 높은 수준이다.
해상 수출 운송비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베트남행(34.0%), 일본행(16.1%), 중국행(12.0%) 미국 서부행(4.0%) 등도 올랐다.
해상 수입 운송비는 미국 동부(13.2%), 베트남(8.9%), 일본(6.9%) 등이 상승했다.
EU로부터 수입할 때 소요되는 항공 운송비는 1㎏당 평균 5천31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9% 내렸다.
중국(5.6%), 베트남(2.3%)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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