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비자물가 2%대 둔화…반년만에 2%대로
새해 소비자물가 2%대 둔화…반년만에 2%대로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4.02.0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물가 3.4%…근원 물가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
농산물, 두 달 연속 15%대 상승…"작황 부진·높은 수요 등 영향"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서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신선과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으며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도 계속됐다.

가장 기여도가 큰 품목은 석유류였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6% 올랐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이 또한 2021년 12월 2.2% 상승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작년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하는 흐름이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공미숙 심의관은 "지난해 사과 배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귤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