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 에도 사전 준비 없이 결빙 된 위험 도로 무방비 차량진입
지난 11월16일 남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내려졌기에, 지리산 노고단 첫눈 산행과 사진촬영을 목적으로 출발 전날 산행준비 철저히 챙겼다. 자동차 체인 등 월동장비는 물론, 등산용 아이젠, 스패츠, 따뜻한 겨울복장 방한용 모자 장갑, 주머니난로 등 단단히 챙겨나서 아침일찍 출발하여, 6시 직전에 천은사앞 도로를 지나는데, 어떠한 제한도 안내표시 없이 지나갔다. 즉 눈내리지 않은 보통 평상시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천은사입구 : 보통 겨울마다, 현수막과 전광판 등으로 겨울 성삼재 가는 도로의 결빙 위험사항을 고지하며, 안내정보 게시되는 곳]
시암재휴게소까지 도로에 전혀 어려움없이 운행하여 시암재에 쉽게 도착하였다. 매번 겨울마다 이곳 시암재에서 성삼재 방면 도로를 차량통제하거나, 결빙위험에 대하여 차량진입에 대한 경고 등 안내표시가 있는데, 오늘은 안내표시도 안내요원도 없다.
시암재휴게소를 지나면서 도로에 눈이 살짝 쌓여 결빙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도로가 제법 미끄러운데, 제설작업 전혀 안되었기에 도로에는 미끄러진 차량바퀴 자국. 시암재휴게소 주자 후, 걷는 사람들 발자국이 보였다.
성삼재 오르는 12번 지방도로는, 약간 미끄러운 상황이기에 일반승용차는 시암재휴게소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매년 관리하는 위험구간(시암재~ 성삼재휴게소)인데 위험고지 등 안내표시는 없고, 제설차량 또한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우리 차량은 무난하게 통과하여 성삼재휴게소 도착하였다.(06시17분)
구례군 에서 이 구간만 제설차량이 왔다면(시암재에서 성삼재휴게소까지 1.5km) 아무 문제없이 통행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당일 오전에 버스가 시암재에서 성삼재 방향으로 오르다가 미끄러지는 사고 발생하였고, 결국 후진하여 시암재휴게소에 주차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이후 구례군 에서 바로 도로폐쇄 단행하여, 성삼재와 천은사입구 양쪽 방면에서 차량도로가 폐쇄되었다.
첫눈 치고는 꽤 많은 눈이 내렸다. 겨울왕국 마치 설국처럼 새하얗게 변한 노고단, 때 맞춰 바람마져 약하기에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 촬영에 분주하다. 노고단산행을 마치고 성삼재휴게소 도착하여 시암재방향으로 차량이동 하려는데, 시암재휴게소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차단기와 자물쇠로 막혔다.(12시50분) 이렇게 도로폐쇄된 상태에서 아무 안내표시, 연락처, 안내원 없이 무조건 막혀버린 상황이었다. 구례군 소속공무원은 물론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도 없다. 이 상황을 어디에서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까?
결국 남원 달궁방향으로 차를 돌려 정령치입구, 남원 백두대간 기념관, 육모정코스로 돌아왔다. 정령치입구와 육모정에는 도로상태 설명하는 차량유도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있었기에 길위에서 혼선을 이룬 차량이 한 대도 없었다.
노고단에 첫눈 내린 날, 이 정도 상황이면 총체적 난국이었다. 결론적으로, [시암재휴게소에서 성삼재휴게소까지1.5km구간 도로]에서, ①우선 선제적으로 간단히 1.5km 제설작업을 하거나, ②현수막이나 안내판 설치 또는 안내직원을 배치했더라면 아무 문제 없었다.
대설특보가 내린 상황에서 사전에 도로 제설준비가 전혀 안된 그야말로 아찔한 무방비상태였다.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을 그대로 방치하며, 겨울철 제설작업등 적시에 정확한 현장대응에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구례군의 탁상 행정에 첫눈에 이정도 대응이면 앞으로 남은 긴 겨울을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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