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오던 중국 인공지능 의료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링크닥(LinkDoc)이 돌연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의 상장 계획 보류는 중국 당국이 최근 차량 호출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자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인 이후 링크닥이 첫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결정이 중국의 해외증시 상장 관련 기업들에 대한 단속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은 규제 불확실성이 링크닥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황이 개선되면 링크닥이 상장을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링크닥은 지난달 미 증권당국에 상장을 신청했으며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증시 종료 후 공식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링크닥은 주당 17.50~19.50달러의 희망 공모가로 총 1천8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자금 조달 규모는 2억1천100만달러(약 2천413억원)였다.
2014년에 설립된 링크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암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인션 테크놀로지와 MBK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전격적으로 디디추싱에 대한 안보 조사 개시를 선언한 뒤 이틀 만에 스마트폰 앱 마켓들을 상대로 디디추싱의 앱을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또 윈만만(運滿滿), 훠처방(貨車幇), BOSS즈핀(直聘) 등에 대해서도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인 BOSS즈핀은 지난 5월 나스닥에, 윈만만과 훠처방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방(滿幇)그룹은 지난달 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정부인 국무원은 6일 공동으로 '증권 위법 활동을 엄격히 타격하는 데 관한 의견(지침)'을 발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 규제 강화를 공식화했다.
한편 중국 편의점 체인인 '볜리펑'(Bianlifeng)은 상장 신청서를 미 증권 당국에 "내밀하게" 제출했으며, 상장은 이르면 연내 이뤄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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