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내일이면 제20대 대통형 선거를 딱 1년 남긴 시점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수직 상승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8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1%, 이낙연 대표가 14.9%였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6주 전인 1월 22일 실시된 같은 KSOI 여론조사 때의 14.6%보다 무려 17.8%포인트 치솟았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당시의 23.4%보다 0.7%포인트 올랐고, 이 대표는 16.8%에서 1.9%포인트 내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67.7%)과 보수성향층(50.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4%)과 50대(35.3%)에서, 지역별로는 서울(39.8%)과 대전·세종·충청(37.5%), 대구·경북(35.3%)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3%)과 진보성향층(41.9%), 40대(38.2%)의 지지가 컸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35.2%)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KSOI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정치 할 가능성도 있는 검찰총장'에서 '예비 정치인'으로 확실히 수용된 것"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의 기대가 윤 전 총장에게 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56.6%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매우 공감한다는 답변이 44.2%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7.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 하루,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끝나게 되면 정치권도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접어들게 되는 데 보궐선거 결과, 그리고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향후 대권 판도는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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