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의 전자담배를 통한 흡연이 당국의 규제강화로 올해 크게 감소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실시한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 결과, 중고등학생 전자담배 이용자가 360만명 정도로 추정돼 지난해 540만명보다 크게 줄었다.
조사 대상 고등학생 가운데 조사 직전 30일간 전자담배를 적어도 하루 이상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20%로 작년의 28%보다 8%포인트 줄었고 중학생도 이런 응답률이 작년 11%에서 올해 약 5%로 줄어들었다.
중고등 학생의 전자담배 이용 감소는 지난해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으로 2천700명이 입원하고 60명이 사망하면서 전자담배에 대한 보건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정부는 올해 초 니코틴 액상이 미리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가향(flavored) 전자담배 가운데 미성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과일향과 캔디향, 민트향 등의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미 의회도 담배와 전자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렸다.
로버트 레드포드 CDC 국장은 중고등 학생들의 전자담배 이용이 크게 줄었지만, 아직 젊은 층에 전자담배가 전염병처럼 퍼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청소년들을 전자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DC와 FDA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가 문을 닫기 전인 1월16일부터 3월16일까지 11살에서 18살 사이 학생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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