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Blockchain Partners Summit 2018)’ 암호화폐에 대한 심층 토론이 이뤄졌다. 로저 버(Roger Ver) 비트코인 닷컴 대표는 자신의 강연에서 지구상의 모든 규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작동하는 암호화폐의 특성이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자유와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것이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기아와 빈곤, 부정부패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같은 범인류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즉,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로저버(Roger Ver) 대표를 만나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한국에 자주 오시나요?

한국에 대해서 조금 압니다. 한국인 친구가 많이 있거든요. 올 때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있어요.

Q. 로저 버(Roger Ver)씨는 비트코인 투자를 잘하기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를 현금처럼 쓰고 있지요. 재미있는 점은 요즘 화폐 발행과 관련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화폐 발행이 독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가격도 더 높았지요. 하지만 이제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서비스도 좋아졌고, 가격도 낮아졌습니다. 물론 유저들의 경험도 훨씬 더 나아졌다고 봐야지요.

Q. 방금 비트코인 캐시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비트코인 캐시를 설명해 주신다면?

비트코인 캐시는 2009년에 시작되어 백서에 의해 정의된 비트코인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내에서 내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코어(BTC)와 비트코인 캐시 (BCH)라는 두 가지 버전으로 분열이 됐어요. 하지만 둘 다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2009년에 시작된 비트코인의 인기 이유를 보면 비트코인 캐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제가 비트코인 닷컴 (bitcoin.com)의 대표인 이유이기도 해요. 저는 매일 비트코인 캐시를 열심히 연구합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전 세계의 현금이 될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더 나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Q. 그렇다면 비트코인 캐시의 홍보 전략은?

좋은 질문이네요. 제 전략은 TV를 통해서 혹은 만나는 누구에게나 비트코인 캐시를 주는 거예요. 그래서 비트코인 닷컴의 월렛으로 여기 보이는 이 개인 키를 스캔하는 사람이나, 비트코인 캐시를 다룰 수 있는 다른 월렛으로 이 개인 키를 스캔하는 첫 번째 사람은 미화 100달러를 공짜로 받을 수 있어요. 즉, 한국사람 누구나 장소에 상관없이, TV를 통해서도 보이는 이 종이를 처음으로 스캔하는 사람은 돈을 받을 거라는 말이지요. 비트코인 코어(BTC)는 더 이상 안돼요. 오직 비트코인 캐시만 되지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이 전략을 사용할 겁니다. 재미있을 거 같아요. 이러한 비트코인 캐시 전략은 나름대로 잘 준비되고 있어요.

Q. 기억하시겠지만 작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습니다. 투자가들이 암호화폐에 어떤 접근법을 취해야 할까요? 즉, 어떤 코인을 선택해야 할까요?

네, 작년에 큰 열풍이 있었지요. 투자가들에게 굳이 얘기한다면, 첫 번째로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서 한 종류에 다 투자하지 말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첫 째도 다각화, 둘째도 다각화, 셋째도 다각화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환금성이라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 캐시는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인지 비트코인 코어가 현금처럼 사용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분명 한국 사람들은 캐시(현금)를 좋아하며, 특히 비트코인 캐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로저 버(Roger Ver)씨는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투자가들도 만나봤을 텐데, 암호화폐와 관련해서 가장 재미있는 시장은 어디였나요?

가장 재미있는 시장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계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삽니다. 암호화폐는 전 세계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안겨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열광합니다. 실제 암호화폐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주었고, 그 경제적 자유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특히 암호화폐에 열광하게 됐습니다. 아마 이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공통적인 이유일 겁니다.

Q.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FRB 의장도 암호화폐가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고 언급했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얘기했던 FRB 의장이 암호화폐 개념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본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금도 그런 가치는 없죠. 금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금의 가치가 존재하는 것뿐 입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지요. 본질 적인 가치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뭐든지 가치는 그것을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Q. 최근 로저 버(Roger Ver)씨가 한국에 자주 온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투자가들을 많이 만나시면서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나요?

한국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는 비트코인 캐시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수많은 플랫폼들이 비트코인 캐시를 기반으로 해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비트코인 캐시가 가장 유용하고 널리 수용이 됐으며, 개발하기도 쉽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비트코인 관련 사업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캐시 가격이 상승되는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로저 버(Roger Ver)씨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해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나요?

저는 블록체인은 물론이고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도 지난 8년간 취했던 관점과 같습니다. 그것은 매년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사용할 것이라는 점과 그에 따른 수용도 더 늘어날 것이란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만약 여러분들이 비트코인 닷컴을 통해 이 종이에 있는 개인 키를 스캔한다면 100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웃음) 감사합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