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환자 매년 3만 5,000건 발생, 일반인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전국 2건에 그쳐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3만 5,000건 이상의 급성 심장정지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매일 평균 약 96명 정도 급성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수치이다. 매년 늘어나는 급성심장정지환자들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전국에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설치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에 의한 사용률은 매우 낮은 상태이다. 나눔테크(AED 판매업체)에 따르면 2020년에 일반인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한 기록은 전국적으로 단 2건에 불과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단순히 장비를 넘어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심장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게 전기 충격을 제공해 정상 심장 박동을 회복시키는 데 필수적인 도구이다. 초기 몇 분 안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는 것이 생존율을 몇 배 높일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설치가 늘어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 문제의 핵심은 일반 사람들이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에 대한 두려움과 실제 사용 경험 부족에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설계된 자동심장충격기(AED)이지만, 사람들은 자신감 부족과 지식 부족으로 인해 사용을 주저하고 있으며,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복잡한 의료 기기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작동 방식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특히 초기 몇분 안에 제세동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응급 의료 장비’이다.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빨리 떨리는 상태를 '세동'이라고 하는데,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이 세동을 멈추게 하고 심장이 다시 제대로 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장비는 환자의 심장 박동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해 준다. 만약 전기 충격이 필요하다면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지시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할 때 기기가 분석 후에 ‘심장 충격이 필요합니다’라고 알려주면, 그 환자는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고 있음이 거의 확실한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바로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야 한다. 반면, 기기가 ‘심장 충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알려주면 환자의 심장 상태가 비교적 정상이거나 전혀 뛰지 않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전기 충격 대신 ‘가슴압박’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즉시 실시해야 한다.
국민안전원 음희화 원장은 오래전부터 '안전은 실천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모든 교육생에게 실제 상황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별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훈련하는 실전과 같은 모의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음희화 원장은 “생명을 다루는 안전교육은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훈련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단순한 의료 장비를 넘어서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한 구성 요소로 인식돼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실천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필수적이며, 모든 사람이 필요할 때 응급 대응 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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