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신진주 ESG&시사 컬럼] ② ‘회사의 위기, 직원에게 떠넘기나?’, 위기 앞에 선 리더십의 민낯
[미래학자 신진주 ESG&시사 컬럼] ② ‘회사의 위기, 직원에게 떠넘기나?’, 위기 앞에 선 리더십의 민낯
  • 신진주 기자
    신진주 기자
  • 승인 2025.03.0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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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솔선수범과 투명한 소통, 신뢰 구축의 첫걸음 걸어야

‘함께’라는 가치, 위기 극복하는 힘, 함께 성장하는 방안 모색해야

ESG경영에서 중요한 직원들의 가치, 함께 경영해야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경제 불황과 오랜 기간 팬데믹 등 각종 불안정한 요소의 여파로 많은 기업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계속된 투자실패로 인해 어려운 기업들도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일부 기업주들은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리더십을 보이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가 어려우니 월급을 삭감하거나, 남은 인력들이 기존 공백을 메우면서 버티는 곳도 많다.

물론 서로 잘 소통하는 가운데, 그에 맞는 처우나 개선을 약속한 기업인 경우는 이번 컬럼의 내용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러나 "회사가 어려우니 월급은 동결이다. 남는 사람들이 다 처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기업이 살아야지" 라고 아무런 소통없이 강압하는 식의 공감없는 일방적인 통보는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반감이나 불만을 증폭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심지어 물가 인상에도 3년 동안 월급을 동결하는 사태도 있고, 성과를 내는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월급 고가평가시즌에는 일부러 월급을 올려주지 않으려고 꼼수 작전을 쓰는 기업주도 있어 얼굴을 뜨겁게 한다. 또한 월급 상승을 하지 않으려고 해가 지난 후 계약서 마저도 작성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민폐의 온상이다. 

위기 상황,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위기상황은 바로 리더십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위기 상황 속에서 빛을 발한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직원들을 다독이고, 함께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리더십은 조직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반면,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리더십은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면 이러한 위기 속에 리더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직원 존중’,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가치’이다. ESG에서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것이 '내부직원'이다. 또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직원들이다.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없다면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직원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리더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월급 삭감, 강제적인 추가 근무 등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식은 직원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생산성을 저하시켜 결국 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 그러면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솔선수범과 투명한 소통, 신뢰 구축의 첫걸음을 걸어야 한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직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ESG라는 개념은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자는 취지에서 비재무적 성과도 재무성과와 같이 나타내고자 한 취지이다. 그러나, 직원들이 어려움을 직시하지 못하도록 투자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지 않는 그러한 회사에 속해있다면 직원들이나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명확한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라는 가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다. 기업의 위기에 대해 올바른 처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희생한 직원들의 가치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진정한 리더십은 ‘함께’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배제하거나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직원들은 회사의 동반자이며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구성원이다.

ESG는 투자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위기 속에서 경영자의 더욱 빛나는 인간적인 리더십이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기업의 위기는 리더십의 진정한 가치를 시험하는 무대이다. 직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리더십은 결국 기업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다.

반면, 직원들을 존중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리더십은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기업주들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직원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꼼수경영은 이제 그만! 진정성 있는 투명경영으로 이제 렛츠고!

▲ 신진주 ESG전문 컬럼니스트 기본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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