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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학교 내 마약류 근절을 목표로 강력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학생 참여형 예방교육과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마약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최윤홍)은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마약류 및 유해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집중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초·중·고등학생 70,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유해약물 오남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약류 등 유해약물을 경험한 학생 비율은 0.09%(66명)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0.49%, 2023년 0.43%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학교 마약 예방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보다 강력하고 촘촘한 예방 및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022년 전국 최초로 마약 예방 전문 강사단을 위촉해 학생 대상 예방교육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실전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교육 방안을 도입한다.
대표적으로 ‘학생 참여형 마약류 예방교육 뮤지컬’ 공연을 확대 시행해 학생들이 직접 극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부스를 활용한 체험형 예방교육, 게임 및 컬링을 접목한 교육 방식도 도입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인다.
반여초등학교 내 부산학생건강증진센터에서는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학생들이 보다 실감 나게 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체험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후크송을 활용한 ‘유해약물 No No’ 캠페인송을 제작·배포하고, 등굣길 ‘유해약물 ZERO’ 버스킹 공연, 릴스(짧은 영상) 캠페인을 통한 예방 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유해약물 사용 학생을 위한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부산대학교 간호대학과 협력해 개별·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사안 발생 시 학교로 찾아가는 즉각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관기관 협력 강화…실효적 예방 시스템 구축
학교 마약류 퇴치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검찰청,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일 국제종교연합과 협력해 마약 예방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고, 종교계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마약 예방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 학기를 맞아 더욱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했다”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 한 명의 학생도 유해약물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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