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新수출 성장엔진으로 육성
산업부,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新수출 성장엔진으로 육성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4.12.02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 엽합뉴스 제공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연구개발(R&D) 등 지원을 확대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오전 경기 평택시 LG전자 칠러 공장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을 밝혔다.

안 장관은 "산업부는 AI반도체, 전력 기자재, 냉각시스템을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좌우하는 3종 세트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수출의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육성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데이터센터용 칠러(냉각장치), 항온항습기 등 냉각시스템에 대해 연말까지 총 3천500억원의 수출보험 지원, 무역보험 한도 2배 상향, 무역보험료 20% 인하 등 특별 우대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 등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데이터센터 신설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발주처 초청 상담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사업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열관리, 서버 등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사업에 1천300억원을 지원한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을 마친 액침 냉각 핵심 소재 관련 수출길을 열어주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열 관리, 실증 및 시운전 등 연구개발에 180억원을 투입하고, 국내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실증을 적극 추진한다.

안 장관은 "확고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수출 5강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 발굴을 준비하겠다"며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을 우리 수출의 주역으로 육성하는 등 수출 지원기관과 함께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운영에 막대한 전력이 소모돼 '전기 먹는 하마'로도 불린다. 데이터센터 발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냉각시스템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용을 포함한 한국의 냉동공조 기계 수출은 2021년 21억달러에서 2021년 22억달러, 지난해 24억달러 규모로 매년 커지고 있고, 올해는 26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안 장관이 찾은 LG전자 평택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대형 상가, 오피스 시설,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냉난방공조(HVAC) 설비인 칠러 제품을 생산한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 1천대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HVAC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안 장관에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 데 이어 해외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내 적극적인 협업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