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킨텍스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국제 행사와 대규모 전시를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숙박 인프라 부족이 여전히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킨텍스를 찾은 한 방문객은 "박람회를 위해 먼 곳에서 왔지만 숙소가 없어 서울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숙박 문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킨텍스의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킨텍스 인근의 숙박시설은 매우 부족하다.
2023년 킨텍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2032년까지 3,316실의 숙박시설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지역 내 숙박시설은 1,248실에 불과하며, 내년 착공 예정인 킨텍스 앵커호텔 310실이 추가되더라도 부족한 실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고양시는 킨텍스 인근 대화동 2600-7번지에 위치한 약 1만1,773㎡ 규모의 호텔부지를 200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업계획 미비와 외투지역 승인 조건 미충족 등으로 20년 넘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글로벌 호텔 업체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경우 620여 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방한 외국인의 급증과 K-콘텐츠 열풍으로 국내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랜드하얏트호텔과 콘래드호텔 등이 수천억 원 규모로 매각되는 등, 호텔 자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킨텍스 인근의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
지역 관계자는 “숙박시설 부족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서울이나 인천으로 숙소를 옮기고 있어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호텔부지 매각을 통한 숙박시설 확충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며, 시는 킨텍스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의회의 신속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킨텍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대규모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며, 특히 2025년에는 ‘서울 모빌리티쇼’, ‘서울 푸드쇼’ 등 6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어, 숙박 인프라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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