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자체 중에는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태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건설비만 정부 지원 2,000억 원이 투입될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사업의 이전 부지를 희망하는 가운데 총 7개 지자체가 경합 중인 해당 사업이 2025년 1월 3선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사업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합 지자체들과 스포츠관계자 및 선수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국회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기존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철거될 예정으로 문체부는 그동안 대체시설의 타당성 용역을 대한체육회에 맡겼고 이에 따라 강원도 춘천, 원주시, 철원군과 경기도에서는 양주시와 동두천시, 김포시를 비롯해 인천시 서구 등의 지자체들이 대체시설 건립 유치 경쟁을 지역경제 활성화 목표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연욱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2024년 8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사업의 부지선정 절차를 사실상 중단했다고 밝히며 이는 체육회가 지난 8월 28일 이사회 결정으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및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선정 절차를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주장했다.
여기서 정연욱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태릉선수촌의 유산영향평가는 내년도 상반기 예정으로 결과적으로는 대한체육회가 2025년 1월로 예정돼있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후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선정을 늦춘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이 선거에 3선 도전이 유력하기에 대한체육회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 현재 문체부에서는 이번 10월 말까지 대한체육회에 해당 사업을 연장해줬는데 대한체육회 측에서 또다시 내년으로 미룬다면 사업을 중지시키고 사업의 주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정 의원은 밝히고 있어 경합을 하는 7개 지자체의 관심이 이 대목에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은 부지 5만㎡ 이상에 건축 연면적 3만㎡ 이상으로 수도권 지역 등 지자체들의 유치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이런저런 명분을 내세워 부지선정을 계속 늦추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3선 도전에 나서면서 지자체 대의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투표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지적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그 이유에 대해 정 의원은 “지자체 중 어느 한 곳을 선정하면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의 투표권이 있는 나머지 6개 지자체 대의원들이 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대한체육회가 사실상 정부 사업을 이 회장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의혹 제기와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문체부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으로 사업 권한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연욱 국회의원의 이 같은 의혹 제기와 의심이 이번 달에 벌어질 국정감사에서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거론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양주시와 동두천시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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