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일부터 중앙아 3개국 해외 순방 재개…" 'K-실크로드' 구상 본격화"
尹대통령, 내일부터 중앙아 3개국 해외 순방 재개…" 'K-실크로드' 구상 본격화"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06.09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각각 국빈 방문
중앙아 자원부국과 공급망 협력 강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12월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0∼15일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과 'K-실크로드' 구상 추진을 위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국빈 방문인 만큼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K-실크로드'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 위기가 확산되면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들어 중앙아시아는 독립국가연합 CIS 지역과 유럽 진출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교두보로 부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며 "중앙아시아는 우리 민족의 후손인 고려인들이 오늘날까지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와 특별한 역사적 인연을 맺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구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며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표방하는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함께 구현하는 것이다"고 3개국 순방의 의의에 대해 밝혔다.

아울러 "보편 가치에 기반한 자유로운 국제사회를 지향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촉진해 역내 평화에 기여하며,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면서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K-실크로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우리나라 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이들 중앙아 5개국 정상들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순방은 내년에 열릴 한-중앙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 다지기의 성격도 있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5개국이 오는 10∼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6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먼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은 11∼13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MOU에 서명한 후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까지 4개국뿐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올해 첫 순방 일정인 윤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은 지난해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와 올해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그리고 활발한 중동 외교에 이어서 우리의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중축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외연을 넓히고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며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