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 선언, 핵심 광물 MOU 체결
하산 대통령 "2028년까지 25억 달러 경제개발협력기금 기본약정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갖고,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한국·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4~5)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하산 대통령이 탄자니아 대통령으로서 18년 만에 방한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했다.
대통령실은 양국은 한국과 탄자니아는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하산 대통령도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하산 대통령은 "한국의 K-pop, K-food, K-drama 등을 인상 깊게 느끼면서 즐기고 있으며, 이번에 K-hospitality(환대)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며 "이번 공식 방한이 탄자니아와 한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산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 규모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는 것을 평가하고,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탄자니아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 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오늘 양측이 서명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광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두 정상은 이번 계기에 체결되는 <청색경제 협력 MOU>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우리나라의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활동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함께 의견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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