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새비대위 구성 후...거취 문제 스스로 결정 하겠다"
권성동 "새비대위 구성 후...거취 문제 스스로 결정 하겠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8.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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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9일 "당의 위기는 새로운 비대위 출범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며 "실무진들과 더 상의를 해 봐야겠지만 추석 연휴 전에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권 원내대표가 대신 주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주말인 지난 27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5시간 격론 끝에 내린 결론과 관련, "현재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재확인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석 달 가까이 혼란에 빠져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윤리위 징계와 비대위 출범 가처분 인용, 과열된 내부 갈등 등 어려움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헌당규의 미비는 정치적 혼란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당헌당규 정비후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이미 의총에서 밝혔듯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혼란을 마무리 하는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직무와 의총 결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저는 단 한번도 자리에 연연해 한적이 없다. 지난 대선 기간 중에 사무총장 직도 우리 당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제 스스로 사임했다"며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공신으로서,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도 있었으나 저는 그것도 일찍이 포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선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백마디 미사여구보다 한번의 협치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당 대표의 민주당이 내로남불, 국정 발목잡기를 벗어나 민생 회복을 위한 협치 노력으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의 만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 비대위 출범 때까지 비대위를 꾸려나가기로 비대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법적 논란과 관계없이 일단은 당을 책임지는 그룹이 있어야 하므로, 새 비대위 구성 때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회의를 진행하고, 추석 전 새 비대위를 출범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얘기를 안에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무국에서 사무 당헌당규 개정 절차 그리고 새 비대위 구성 절차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물리적으로 아무리 빨리 당겨도 상당 시일이 소요되고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가 각각 두어 번 가량 진행돼야 전체 절차가 마무리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비상상황에 대한 규정, 비대위 구성·운영·해산이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 부득이하게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이 돼서 새로운 비대위를 조직할때까지 소임을 맡아서 할 수밖에 없다고 중지를 모았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당의 비상상황에 대한 규정이나 비대위의 구성·운영·해산에 대한 당헌당규의 미비점도 보완키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당헌당규 속에 아주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세한 규정을 둬서 최근의 당헌당규의 미비점 때문에 빚어진 혼란을 향후에는 없애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힘의 최근 상황에 대해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합리적인, 또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합당한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대위를 꾸릴 때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의 혼란상을 수습하는 것에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법원으로 부터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가처분 인용 등 당 내홍으로 인해 혼란스럽던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중심으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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