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 스마트폰 대전… LG윙, 가성비와 사용성에 강점 둬
이형 스마트폰 대전… LG윙, 가성비와 사용성에 강점 둬
  • 박영선
    박영선
  • 승인 2020.10.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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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이형 스마트폰 경쟁이 뜨겁다. '이형 스마트폰'은 기존의 일반적인 형태인 바(Bar) 타입의 폼팩터에서 벗어난 제품을 의미한다. 듀얼 스크린, 폴더블 등 멀티 태스킹을 위한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이에 해당된다.

갤럭시 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이형 스마트폰 구매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형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과는 다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일반 스마트폰 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이형 스마트폰의 선두 주자는 '갤럭시 Z폴드 2'와 'LG 윙'이다. 두 제품은 같은 듯 다른 전략으로 2020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2의 출고가는 일반 스마트폰의 두 배정도 수준인 239만 8000원이다. 여기에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한정판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반적인 사용성을 개선해 전작에 비해 접는 스마트폰의 장점을 잘 살렸다.

하지만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이 보인다. 갤럭시 Z폴드 2의 메인 스크린의 화면비는 4:3으로 16:9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경우 레터박스(화면 위 아래에 검은 여백 부분)가 과하게 보여 몰입도가 떨어진다. 대부분의 영상, 게임 콘텐츠들이 16:9 비율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화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여전히 거슬린다.

LG윙의 가격은 109만 8900원이다. LG전자는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더 많은 고객이 'LG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 2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며, 일반적인 바(Bar) 형태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FE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LG윙 멀티 태스킹

LG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Swivel Mode)'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다. 6.8형, 3.9형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사소하지만 자주 겪는 불편함을 화면을 돌리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영화, 유튜브 등 몰입이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멀티태스킹이 필요할 때,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LG윙은 무게는 260g으로 이형 폼팩터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갤럭시 Z폴드2(282g) 보다는 22g이나 가볍다. LG윙은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무게를 줄였다.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 경량화에 집중했다.

LG윙은 단순히 무게를 줄인 것 뿐만 아니라 기본 모드나 스위블 모드에서 모두 무게 중심이 제품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메인 스크린이 회전할 때 견고하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킨다.

이형 스마트폰은 획일화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한 삼성전자와 이형 스마트폰 대중화 전략을 택했다. 서로 방향은 다르지만 앞으로 어떤 경쟁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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