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두집 살림 시작하나? "같은시간 최고위-의총 동시 열려"
바른미래 두집 살림 시작하나? "같은시간 최고위-의총 동시 열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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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유치찬란, 해당행위” vs 비당권파 “조국·손학규 똑같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당내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긴급 의원총회와 당 최고위원회가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렸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는 비당권파 의원들은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27일 오전 9시, 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와 같은 시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긴급 의총에는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정병국, 지상욱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이태규, 이동섭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5명이 참석해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당원과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좌절하고 있다. 바로 손학규 대표 때문"이라며 "사퇴 약속을 번복하는 거짓과, 대안 정치를 핑계로 알량한 권력을 쥐겠다는 위선,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으로 마지막 남은 제3정치의 가능성 까지 짓밟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염치를 잃으면 파렴치가 되고, 정치적 명분을 잃으면 괴물이 되는 것"이라며 "이제 손학규 대표 체제의 종식을 선언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상욱 의원은 "한마디로 조국과 손학규 대표는 똑같은 사람들"이라며 "양심도 없고, 염치도 없고 또 정치인으로서 리더십도 없고 국민도 없다.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이득만 있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렇게 우리가 모인 것을 계기로 창당 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바른미래당의 지도부가 구성됐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도 "우리 당은 지도 체제의 무능과 욕심으로 창의적, 생산적 논의 구상 자체가 불가하다. 정말 개탄스럽다"며 "거짓말하고, 약속 지키지 않는 사람,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조국을 비판하지만, 우리당은 뭐가 다르냐"며 손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같은 시간 손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당권파 의원들의 의총은 해당 행위라며 비판이 이어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정치가 싸움도 있고, 협조도 있는데, 싸움에도 도리가 있다. 금도를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결코 당을 위한 행동이라고 보지 않고, 이것은 분명하게 당 대표 최고위원회를 부정하는 일이라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행위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게 해당행위가 아니냐"고 반문하고, 비당권파 의원들의 '추석 전에 지지율 10%를 얻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주장에는 "한 번이라도 제대로 도운 적이 있느냐. 10% 안 되면 그만두겠다고 한 건 혁신위를 통해 당을 일으키자, 그래도 안 되면 물러난다는 얘기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재훈 사무총장도 "지금 최고위원회가 진행되는 이 시간에 의총을 개최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고 어찌보면 최고위를 무력화 하기위한 저열하고 유치찬란한 행위로 판단된다"며 "이런 지도력으로 손 대표 퇴진을 달성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시에 좌충우돌한다고 해서 우리당 몸값이 에이급 되지도 않고, 한국당과 통합도 안 된다.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길 바란다"며 "조국 심판, 총선 승리로 나가는데 의지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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