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발병 사례가 눈에 띄게 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역류성식도염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351만 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무려 37%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역류성식도염, 원인과 증상은?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육류 위주의 식단과 늦은 식사 시간, 과도한 스트레스, 식사 후 바로 눕는 행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먹방이 유행하면서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 포털사이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먹방을 보고 야식을 주문한 적이 있다고 할 정도다.

또한 여름 휴가철 잦은 모임으로 과도한 음주 및 안주 섭취가 원인이 되어 식도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 발병 시 트림, 신물, 상부 가슴 답답함, 목 주변 이물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식도염 증상이 악화되고 대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 역류성식도염 예방법 및 진단 방법

역류성식도염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맵고 짠 음식 섭취, 먹고 바로 눕는 습관, 야식 및 폭식은 식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정해진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잠들기 전 3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식도에 자극을 줘 염증이 유발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으로는 양배추와 감자, 알로에 등이 있다. 양배추는 비타민U가 풍부한 음식이다. 비타민U는 위의 점막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식도 및 위장 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감자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이 풍부하다. 칼륨은 위산 중화 효과가 있어 위벽을 보호해준다. 알로에는 염증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역류성식도염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알로에 베라는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완화해준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알로에 음료의 경우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알로에를 직접 구입해 즙을 내먹는 것이 좋다.

역류성식도염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검사는 위내시경으로 약 5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간단한 검사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는 일반 내시경, 수면 상태에서 시행하는 수면 내시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면 내시경의 경우 개인 차가 존재하지만 약 30분~1시간 정도의 각성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특히 수면 내시경을 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를 통해 직접 체내에 내시경을 삽입하기 때문에 검진 병원을 고려할 때 장비 관리와 청결 상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도움말: 별내편한내과 송경환 원장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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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기자 white@fn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