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준 고시락 대표, “지역 사회를 연결해 식사의 새로운 문화 이끌 것”
최희준 고시락 대표, “지역 사회를 연결해 식사의 새로운 문화 이끌 것”
  • 남성우
    남성우
  • 승인 2024.10.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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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를 연결해 식사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겠다는 브랜드가 있다. 주변 식당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도시락 정기구독 플랫폼 고시락이다. 고시락은 ‘도시락이 어디든 간다, 고! 도시락’ 이라는 뜻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매일 다른 메뉴를 도시락으로 제공한다.

고시락은 2024 체인지업 용산 1기 참여 기업이다. 체인지업 용산은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 진행하는 지역 기반 창업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청년 예비 창업자와 기창업자를 발굴해 1:1 컨설팅과 시장반응 조사를 지원한다. 고시락은 지난 8월 용산체인지업 참여 기업 중 우수팀(총 3팀 선발)으로 선정됐다. 숙명여대 취창업 박람회 소비자반응조사에서도 높은 소비자 만족도 점수를 얻은 고시락은 단체배송을 통해 식당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차별화된 신개념 서비스로 용산구 1인거주자들과 직장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다음은 최희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새로운 플랫폼이네요. 고시락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가요?
한 마디로 ‘질리지 않는 도시락’입니다. 지역 식당과 협력해 매일 새로운 메뉴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요리할 시간과 공간이 부족한 고객에게 ‘당일 제조’, ‘당일 배송’ 원칙 하에 맛있는 밥을 제공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등 개인 식사 외에도 행사, 회사, 기숙사 등 맞춤형 도시락 대량 배송도 가능합니다. 

Q. 고시락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고시락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식단 구성과 가격입니다. 브랜드 도시락이나 식당 메뉴 구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식당이라도 같은 식당의 메뉴를 자주 먹으면 금방 질릴 것입니다. 고시락은 이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지역 식당과 협력해 매일 새로운 메뉴를 단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고시락의 서비스 경쟁력입니다. 지역 상권과 협력해 특산품을 활용한 특별한 식단도 만들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어르신 한 끼 사업’과 같은 복지사업도 추진할 수 있습니다.

Q. 단체 구독자는 누구인가요?
구내식당이 없는 회사나 외부 행사가 주기적으로 있는 업체 등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회사나 업체뿐만 아니라 기숙사 등 다중생활시설도 주요 고객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배송이 되고, 식당보다 저렴하니 선호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Q. 고시락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요즘 흑백요리사가 유행이죠? 저도 맛있는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기존 배달 플랫폼은 혼자 시켜먹기에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고심 끝에 주문한 음식이 비싸고 심지어 맛없으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매일 저렴하게, 구독제로 공급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고시락 (Gosirock) 플랫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소상공인에게는 “팔아줘서 고맙다”, 구독자에게는 “오늘 도시락 진짜 맛있었다” 라고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소상공인과 구독자가 서로 윈윈하며 상생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행복합니다.
 
Q. 소상공인은 어떤 의견을 주나요?
식수 인원 예측과 매출 확보, 마케팅이 가장 어렵다고 하세요.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오프라인 매출은 한계가 있고... 매출에서 재료비, 대출금 상환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많이 말씀하십니다. 고시락은 ▲매출 증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정확한 식수 인원 예측 ▲대량 주문을 통한 재료비 부담 완화 ▲신메뉴 테스트 지원 ▲고객 의견 수렴 ▲배달수수료 절감 등 소상공인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바쁜 점심, 저녁 시간을 피해 제조가 가능하고,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치 않아 식당 회전율과 예약 부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원활한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투자 유치 계획은?
감사하게도 아이디어 공모전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인연이 닿은 몇몇 투자자와 엔젤 투자 논의가 진행 중이고 이외에도 많은 관심과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와는 별개로 우선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성장에 집중하고자 노력중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용산구, 서대문구, 동대문구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서울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추후 지역 식당과 협업해 각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한 맞춤형 메뉴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각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이 공급되고 원하는 시간, 편한 장소에서 제철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요? (웃음). 또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K-식당과 협업해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K-food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만원 이하로 식사하기 힘든 고물가 시대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끼니를 챙기는 것이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고시락 덕분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했다는 피드백이 있을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해 끊임없이 메뉴를 개선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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