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좌파는 선전선동에 올인 중
-윤 대통령의 선제적 대응 없으면 제2 최순실로 커질 듯
-겉 다르고 속 다른 한국인의 역술 호기심도 문제
총선을 전후해서 내내 석연치 않은 게 하나 있다. 역술인 천공 스승과 관련한 문제다. 민주당과 좌파가 똘똘 뭉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뒤에 천공이 있다고 잊을만하면 한 번씩 문제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좌파 유튜브 ‘서울의소리’가 가세해서 교묘하게 의혹을 증폭시키고, JTBC 같은 홍석현의 언론도 합세해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댄다.
의대 증원 2000명이란 숫자부터 ‘이천공’이란 이름에서 비롯됐다는 미확인 소문이 요즘 떠도는 말 중의 하나다. 지난해 말 당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구상도 다름 아닌 천공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날 회의장에서는 천공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기도 했다.
상황이 그러하니 선전선동에 노출된 대중은 그냥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대통령 관저 선정 등도 모두 천공의 지시인데, 의대 2000명도, 김포도 모두 천공? 모두 잡아 족쳐라. 나라가 아작나고 있다.” 이게 새삼 문제인 까닭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김건희-천공 스승’ 사이의 커넥션을 믿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찍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총선 직후인 지금 불어닥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 광풍도 그와 무관치 않다. 탄핵 쓰나미는 조국혁신당의 조국이 상황을 주도하고 민주당 이재명은 곧 합류할 듯한 섬뜩한 분위기라는 걸 우린 다 안다. 그래서 오늘 새삼 살펴보자. 천공 스승 관련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은 뭔가? 당장 민주당과 좌파는 그걸 무기로 윤석열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8년 전 박근혜를 그렇게 해서 끌어냈듯이 윤석열도 그렇게 해보자는 것이다. 아시는가? 실은 윤 대통령의 취임 직후부터 좌파 탄핵 세력, 저들의 구호는 일관되게 그쪽이었다. “언론탄압 무능 무속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것 말이다. “무속 윤석열”을 외치고 “윤무당”이 어쩌구란 말도 저들은 시도 때도없이 반복한다.
실체가 있건 없건 백 번 천 번 떠어들대면 그게 진실로 통한다고 저들은 굳게 믿는 것이다. 천공 스승 문제를 국정농단으로 몰아서, 즉 천공을 최순실로 둔갑시켜서 윤석열을 끝내 끌어내리자는 얘기다. 탄핵의 불쏘시개로 이만한 건 없다고 저들은 희희낙락이다. 먼저 분명하게 지적하지만 문제를 이렇게 키우는데 원인제공한 건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이다.
그게 못내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나서서 진실은 이겁니다고 밝히면 될텐데, 우물쭈물하며 뭉개고 있다. 자유우파 쪽도 비겁하다. 저들도 천공 문제와 관련해 숫제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양쪽에서 돌을 맞느니 차라리 침묵하는 선택이다. 그래서 새삼 묻자. 도포자락에 흰수염 휘날리고 다니는 천공은 누구냐? 그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쨌거나 그는 그 세계에서 나름 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 만 명 역술인들을 대표하는 역술인협회장만 25년 했던 백운산도 자기보다 연하의 사람인 천공의 능력을 인정한다고 들었다. 자기는 역술 세계만을 알지만 천공은 천문지리까지 두루 밝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런 천공은 본명은 이병철이다. 2019년에 이천공으로 개명했다. 고향은 대구 대명동이고, 1952년생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뒤 신불산에 들어가 입산수도 17년을 한 뒤에 지금의 능력을 얻었다. 이런 경력은 자기 책에서 스스로 밝힌 얘기다. 현재는 ‘정법시대’라는 유튜브 강연을 한다. 유심히 들어보면 불교의 영향을 받았고, 후천개벽을 말하는 걸 보면 구한말 동학이나 증산도 같은 민족종교의 흔적도 엿보인다.
설법 내용은 의외로 평이하고 상식적이다. 이 세상이 대자연의 위대한 법칙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고 있고, 그걸 그는 정법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 천공과 대통령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떠도는 말로는 김건희 여사가 먼저 천공의 존재를 알았고, 나중에 윤 대통령과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그게 검찰총장 재직 시절의 일이라고 하는 말도 있고, 그 이전이라는 설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천공과 윤 대통령은 접촉이 없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럼 천공과 윤석열-김건희 사이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봐야 할까? 물론 내 판단은 좌파나 민주당과 사뭇 다르다. 천공이 됐건 만공이 됐건 대통령이 만나지 못할 사람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 천공이란 인물이 만나면 큰일나는 불가촉천민쯤이라도 되는 것인가? 그렇게 접촉하면 정치적 문제가 되나? 그건 결코 아니다.
오늘 확인할 게 따로 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한국인의 이중성도 문제다. 무슨 말이냐? 사실 한국인 중 기업하는 사람이거나, 현직 정치인 중에서 무속인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건 우리에게 어떤 풍토 내지 문화 같은 것이다.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제3 영적 영역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건 그르건 관행의 하나였다.
우리 현대사도 그러했다. 그 유명한 지관(地官) 지창룡이란 사람을 고용해서 삼성 이병철 선대 회장은 직원을 뽑는 면접에 활용했다. 이승만 대통령도 지창룡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 터를 잡는데 동행해 답사를 했던 걸로 유명하다. 문제는 그게 비공식 부문이란 점이다. 쉬쉬하는 음지의 영역이라서 공식석상에서 모른 척하는 게 보통이다.
어쨌거나 그게 한국인의 표리부동이고 이중성인데, 그걸 정말 더럽게 장난치고 있는 게 지금의 민주당과 좌파다. 그걸 마저 말하자. 저들이 떠받드는 김대중만해도 예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모의 뼈를 추려서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 따로 이장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안다. 역대 대권주자의 상당수가 그러했다. (실은 해방 직후 북한의 김일성이도 그렇게 했다. 이 얘긴 다음에 더하자.)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천공이라는 인물을 부풀리고 없는 스토리를 만들고 엮어내서 윤석열 죽이기에 그저 올인한다. 정치적 공격과 대중선동의 결정적 불쏘시개로 저들은 무속, 역술을 더럽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좌빨들의 위선이 나는 너무 싫다. 단 그런 짓거리가 탄핵을 포함한 정치적 음모로 돌변한 지금 윤 대통령은 정말 정신 차려서 대응해야 한다.
지금은 저 친구들 떠들어대는 소리를 싹 무시하는 전략인데, 그건 아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윤 대통령이 나서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는 말을 우선 전하려한다. 분명한 건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전철을 8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다시 밟을 순 없다는 점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조우석
현) 평론가
전) KBS 이사
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전) 문화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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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라꼴 잘돌아간다...
그리고 박근혜대통령 탄핵시키고한게 석렬이야 이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