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86' 세대를 겨냥한 출마 선언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86'은 1960년대에 태어난 1980년대 학번이면서 재학 시절 학생운동권을 거쳐 1990년대 후반부터 정치권에 대거 영입된 집단을 일컫는 용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찌감치 '운동권 심판론'을 총선 구도로 설정하고, 이들의 퇴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십년간 특권을 누린 이들을 청산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운동권 심판론'을 4·10 총선 구도로 설정한 가운데 운동권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자객 공천'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도 동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운동권 심판론'에 맞서 '경제·민생론'을 들고나온 민주당을 향해 "부동산 실패와 국가채무를 무한정 늘리며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윤희숙 전 의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태영호 의원, 호준석 대변인 등 당 내외 인사들이 '86'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한 위원장이 윤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하며 '사천' 공천을 통해 '86' 세대를 겨냥한 정치적 보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86' 대결 구도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양당의 공방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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