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금·도초·증도·하의 시작으로 올해 사옥도 이어 내년 2개 읍면 확대
- 오는 ’26년 신안군 13개 읍면 전역에 확대 시행 목표
- 박우량 군수 “신안 갯벌 보전 및 자연환경 보호 위해 보급 확대”
[전남 = 이재상 기자] 박우량 신안군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위대한 자연 유산인 ‘신안 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세제 보급을 신안군 전역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갯벌과 해양 등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비금, 도초, 증도, 하의 등 4개 면 22개 마을을 대상으로 친환경세제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은 하수처리시설 보급률이 39%로 전국 94%, 전남 8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민이 적고 육지와 먼 작은 섬은 당장 공공 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어렵기 때문에 읍면에 설치된 배양장에서 ‘유용미생물’을 직접 배양하고, 주민의 이용이 많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친환경세제 주민 보급기를 설치하여 주민이 필요한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유용미생물(EM, Effective microorganisms)은 자연에 있는 유익한 미생물인 효모, 유산균, 고초균 등을 조합, 배양한 것으로 악취 감소, 수질 정화, 발효 촉진 등에 효과가 크다. 가정에서 주민들이 합성세제 대신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설거지, 세탁, 청소 등 친환경세제로 사용할 수 있다.
신안군은 비금·도초·증도·하의에 이어 지난 10월 사옥도 당촌2구 경로당과 탄동경로당에 주민 보급기를 설치하여, 친환경세제 효용성과 생활 속 사용 방법 등 주민 교육을 실시하고 친환경세제인 유용미생물 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도초 한발마을에는 유용미생물과 정화 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 생태습지를 조성하여 수질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편 신안군은 오는 2024년에는 2개 읍면을 대상으로 친환경세제 활성화를 위한 자동 공급기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 공급기는 자동화 체계로 별도의 배양장과 전담 인력 없이 운영할 수 있고 친환경세제 배양량, 사용량, 사용 시간 등 다양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지관리도 수월한 장점이 있다. 내년 1년 동안 시범운영 후 오는 2026년까지 13개 읍면 전역을 목표로 친환경세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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