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서강석) 구립 방이어린이집이 ‘자발적인 보육공동체’ 운영으로 저출산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소규모 어린이집의 경영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저출생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국의 어린이집이 원생을 채우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특히, 가정이나 민간 어린이집의 경영난은 어린이집 폐원 등의 보육공백을 만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송파 구립 방이어린이집 임경희 원장은 ‘자발적인 보육공동체’라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인근 가정‧민간어린이집 6~7개와 함께 프로그램 및 공간 등을 공유하여 지역 내 보육수급 격차를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물품 공동구매 및 행사공동 개최 등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
대표적으로, ‘방이시장과 함께하는 시장놀이’가 있다. 구립 방이어린이집을 포함한 가정‧민간어린이집 7개소가 공동참여하여 원아들이 실제 시장을 체험함으로써 현장체험 학습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방이시장과 함께하는 시장놀이’에 참여한 별나무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이용 아동수가 급감해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현장학습은 추진이 불가능할 만큼 열악한 상황”이라며, “주변 어린이집과 방이시장 상인회의 협력으로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한 시장놀이는 소규모 어린이집에 정말 유익한 프로젝트였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또, 행사에 참여한 베이커리가게 사장은 “많은 아이들이 방문해 주니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가게를 소개할 수 있어 기뻤다. 매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방이어린이집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형식의 공동체 보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예컨대, 차량이 없어 체험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과 외부활동을 공동 추진해 여름 물놀이장 방문, 숲체험, 둘레길 걷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송파구는 지역 보육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 인상 ▲보육교직원 복리후생비, 장기근속수당 증액 등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관내 모든 어린이집 대상 ‘부모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한 체계적 관리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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