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상원 탄핵심판 나흘째인 12일(현지시간) 탄핵 추진이 정치적 보복이자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트럼프의 탄핵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이클 반 데르 빈은 상원의원들을 상대 변론에 나서 "탄핵 추진은 정치적 보복을 위한, 노골적으로 위헌적 행위"라며 탄핵심판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월 6일 연설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지 의회 난입과 같은 불법행위를 촉구한 게 아니라면서 "불법적 행위를 어떤 식으로든 권고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증거를 조작하고 영상을 선택적으로 편집해 제시했다고 비난했다. 결국 트럼프 탄핵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영상 조작을 했다는 것이다.
탄핵소추위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중 일부분을 따서 내란 선동의 근거라고 내놓았지만, 전체적 맥락을 보면 왜곡이라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싸우다'의 뜻을 가진 단어 '파잇'(fight)을 사용한 것이 의회 난입 선동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도 반박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이 각종 발언과 연설에서 '파잇'을 쓴 사례를 모아 영상으로 틀기도 했다.
오히려 이날 영상에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낸시 펠로시와 해리스 등의 발언을 미국 주류 매체에서 따라하면서 'fight back', 'punch him in the face" 등과 같은 문구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안티파의 폭력을 선동했다는 증거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가 의회 난입 등의 폭동을 선동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전역의 안티파 폭동을 가져왔던 주요 원인이 결국 민주당의 선동이었다는 것이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10∼11일 의회 난입 당일의 미공개 영상을 포함해 다양한 영상 자료를 제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 인정을 호소한 것과 마찬가지로 변호인단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포함해 여러 영상자료를 중간중간 틀며 변론을 진행했다.
변호인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이틀간 16시간의 변론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4시간 정도만 쓰고 변론을 마무리했는데 이는 쇼언 변호사가 금요일인 이날 일몰부터 시작되는 유대교 안식일을 지키러 떠나기 전에 상원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양쪽이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이후 절차는 상원의원들의 질의와 양쪽의 최종변론, 표결로 이어지는데 이르면 토요일인 13일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해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민주당이 영상을 조작하고 가짜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정황이 속속 발견되면서 향후 사법절차에 따라 민주당 자체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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