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어깨·허리 통증 등 명절증후군 예방 노하우
다가오는 추석, 어깨·허리 통증 등 명절증후군 예방 노하우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8.09.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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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게 될 반가운 친지들과 좋은 먹거리들을 떠올리면 그저 즐거운 명절이지만, 이런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어떤 이들은 명절을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도망가고 싶은 욕구가 치민다고 말한다. 바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전후 정신적, 육체적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명절 홧병’ 이라고도 불린다. 신체적 피로와 함께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장시간 가사 노동을 하거나 장거리 운전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도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추석 명절증후군의 사례 및 증상,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 명절 음식에 설거지까지…고통 받는 손목

명절에는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명절 음식을 만들게 된다.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면 장시간 손목을 사용하게 되어 무리가 갈 수 있다. 게다가 설거지, 청소까지 가중되면 피로해진 손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손목 및 손가락 통증, 손저림 등을 야기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내 자리하고 있는 신경 통로인 수근관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중신경에 이상을 초래하는 증상이다. 특히 가사 노동을 해야 하는 주부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손바닥, 손가락, 손목에서 통증이 나타날 뿐 아니라 저림 증상, 감각 이상 증상도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밤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아울러 손저림, 감각 이상 증상, 엄지근육 쇠약 및 위축 등의 증상도 수반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명절 음식을 만들 때는 가족이 분담하여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한 손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가사 일을 할 때 한 손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잦아질 경우 손목 내 정중신경 압박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손목터널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가며 사용함으로써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걸레 및 행주 등을 무리하게 쥐어 짜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손목을 천천히 돌려주거나 털어주기, 깍지를 낀 채 앞으로 쭉 펴기 등 손목 스트레칭을 수시로 실시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추석 명절이 지난 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의심이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인대강화주사요법 및 관절도수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 신나는 귀성길? 장거리 운전은 고생길

오랜만에 가족, 친지를 만난다는 생각 때문에 추석 귀성길에 나서는 가족들의 마음은 들뜨게 된다. 그러나 운전을 전담하는 경우라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고향이 지방일 경우 최대 8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귀성, 귀경길을 왕복으로 계산한다면 최대 16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하는 고난이 뒤따른다.

만약 잘못된 자세로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척추 균형이 무너지면서 허리 통증을 초래할 수 있다. 엉덩이를 쭉 빼거나 몸을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이는 등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가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척추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운전 시트 등받이의 각도를 90도에서 살짝 뒤로 뉘인 110도 정도로 설정해놓는 것이 좋다. 엉덩이를 시트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을 때 페달을 밟는 다리 각도는 120도를 권장한다. 핸들은 양 손이 10시 10분 위치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밀착하는 것보다는 살짝 떨어진 채로 운전을 하는 것이 목에 부담을 줄여준다.

운전 중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울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목, 등에 쿠션을 끼고 운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아무리 좋은 자세라 하더라도 장시간 취하게 되면 척추 및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세를 조금식 바꾸면서 마사지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1시간 운전 시 가급적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휴가철 손목 통증, 허리 통증을 느꼈을 때 파스, 소염제 에 의지한 채 전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질환을 더욱 키우는 꼴이 될 수 있다."라며 "휴가를 다녀온 후 조금이라도 손목,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해야 비수술 치료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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