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시험 채점과 성적관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카데미 체커 - 성신여대 창업맞춤형 사업으로 날개 달다.
MIT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1995년 그의 저서인 Being Digital(한국어 책이름 디지털이다)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예견했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견대로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했다. 디지털화 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말하면 컴퓨터용으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디지털화의 장점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속도다. 단어 검색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전에 비해 얼마나 빠르게 찾아주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생활에서 지금까지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했지만 아직 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디지털화가 불가능해서, 사업성이 없어서, 기술이 부족해서 등등 이유도 많지만 시험 채점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토니는 우리나라 특유의 환경에서 틈새시장을 찾아 디지털화 사업을 시작했다. 서비스명 아카데미체커를 개발한 빅토니의 양선아 대표를 만나본다.
앞서 시험 채점의 역사를 한 번 돌아보자. 오래 전에는 선생님이 시험지를 나눠주면 그 시험지 위에 답을 표시해서 제출했고, 선생님이 그 시험지를 채점하고 점수를 표시 한 후에 학생에게 돌려줬다. 시간이 많이 걸렸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에서는 약 30년 전부터 OMR기술을 학교 현장에 도입해 채점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 OMR 답안지에 특수 펜으로 답을 표시해서 제출하면 기계에 넣어 순식간에 채점을 해냈다. 이때부터 디지털화한 채점 기술이 도입됐고 아직도 이 방식은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컴퓨터 채점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문제를 풀고 단말기에 답을 표시하면 즉시 채점이 되는 시스템이다. 이런 컴퓨터 기반 채점 방식이 자리를 잡으려면 채점용 단말기가 지급되어야 하고 시험 상황에 맞는 채점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교육, 즉 학원이 매우 발전했다. 서울에만 39만개의 학원이 있고 이 중 5인 이하의 강사를 보유한 소형 학원이 12만개 정도다. 학원에서는 학생의 학업성취도 확인을 위해 크고 작은 시험을 계속 본다. 계속되는 시험이 학생에게는 스트레스라면 채점과 그 성적의 관리는 선생님들에게 스트레스다. 고민과 어려움이 있으면 이를 해결해주고 돈을 받으려는 사업가가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 아카데미체커가 바로 이런 중소 학원 선생님들의 해결사로 나타난 것이다.
아카데미체커가 간편한 시험 채점 서비스를 국내에서 최초로 제공한 것은 아니다. 영어 강사 출신 개발자가 설립한 회사에서 보급한 서비스가 이미 있었다. 그리고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하지만 영어 선생님이 개발한 서비스다보니 수학 과목에는 알맞지 않은 면이 있었고 가격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편이었다. 양 대표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간단한 주관식도 채점이 가능하도록 수식 키보드를 만들었고 서비스 금액도 대폭 낮췄다. 이러한 양 대표의 공략이 적중, 학원에서 좋은 반응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아카데미체커의 서비스를 선생님만 좋아하는가 하면 그게 아니다. 양 대표는 학생의 눈높이에도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점수뿐만 아니라 전체 성적 분포를 볼 수 있게 만들었고(선생님의 동의가 필요) 틀린 문제에 대한 설명을 선생님께 요구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힘든 학업에 즐거움을 주고자 예쁘고 깜찍한 캐릭터가 축하, 격려, 위로 등으로 하게 디자인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 대표는 “문제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고 선생님과 학생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점이 매우 어렵지만, 학생의 최대 목표인 성적 향상에 조금 이나마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문제와 답안 데이터를 확보하여 토익, 토플 등을 학습할 수 있게 하고 아카데미체커의 서비스 모델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빅토니는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창업맞춤형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다각도로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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