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 FC가 격돌한다. 제주(승점53점)는 지난 27라운드에서 선두 싸움 경쟁자인 서울(승점 51점)과 1-1 무승부를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제주는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의 상승세를 토대로 대구마저 잡고 서울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대구가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 대구는 27라운드서 전북에 0-1로 석패하기 전 부산과 광주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 '12위'를 목표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대구는 갈길 바쁜 제주의 발목을 잡겠다는 목표다.
2. 레오(대구) vs 네코(제주)
레오와 네코의 득점 대결이 볼만하다. 레오는 광주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이후 잠잠하던 득점 포가 터지며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K리그 2년차에 접어들어 노련미까지 더해졌다는 평이다. 대구에 레오가 있다면 제주에는 네코가 있다. 네코는 제주 입장에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교체와 선발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 최근에는 득점력도 살아났다. 강원전과 서울전에서 각각 득점을 올리며 제주의 선두 유지를 도왔다. 5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 관전포인트
-. 2009년 상대전적
04/12 대구 2 : 1 제주
08/15 제주 0 : 0 대구
-. 2010년 상대전적
05/05 제주 1 : 0 대구
-. 대구
최근 홈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제주
최근 2경기 연속 1 : 1 무승부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 (7승 3무)
-. 상대기록
대구 역대 통산 대 제주전 5승 8무 9패
제주 최근 대 대구전 2경기 연속 무패 (1승 1무)
제주 최근 대 대구전 2경기 연속 무실점
대구 최근 대 제주전 홈 5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이상 (5경기 11득점)
4. 주목할 만한 기록: 제주, 구자철•홍정호 공백을 메워라
제주는 남은 리그 경기를 두 핵심 선수인 구자철과 홍정호를 제외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탓이다. 두 명의 공백은 대구전뿐 아니라 남은 경기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제주가 풀어야 할 숙제다.
5. 최근 6경기 기록
대구: 전북(0-1 패/27R) 광주(3-0 승/ 26R) 부산(2-1 승/24R) 경남(0-1 패/23R) 인천(1-4 패/22R) 서울(0-4 패/21R)
제주: 서울(1-1 무/ 27R) 전북(1-1 무/ 26R) 강원(4-1 승/ 25R) 경남(3-2승/24R) 포항(1-1/23R) 성남(1-0/22R)
6. 경기 전 감독 및 선수 코멘트
-. 대구FC 이영진 감독
마지막 홈경기 상대로 강팀을 만났지만 우리가 해오던 그대로 공격적이고 투지 넘치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또한 승리하는 모습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대구FC에 보내준 팬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
우리가 남은 2경기 다 이겨도 서울이 남은 3경기 다 이긴다면 서울이 정규리그 1위가 된다. 우리도 정규리그 1위를 하면 좋겠지만 매 경기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훌륭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1위, 2위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제주유나이티드 김은중 선수
마음 속에 1위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그 욕심을 부리면 정작 우리가 해야할 것을 못한다. 동료들에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욕심은 마음 속에 잠시 접어두고 마지막에 보상을 받고 웃을 수 있도록 말이다.
7. 홈팀 뉴스
대구는 사무국 전 직원을 동원해 25일부터 매일 아침, 차량의 유동이 많은 범어네거리에서 “대구FC 마지막 홈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경기를 홍보했다. 더불어 계산오거리, 두류네거리, 범어네거리 등 시내 주요 전광판을 통해 마지막 홈경기 일정을 노출하면서 관중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8. 출전정지선수
대구 김동석 (경고누적) 10/31 대구-제주
9. 심판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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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중계안내
대구MBC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