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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vs수원 직관 후기
 ㄷㄷㄷ
 2010-10-25 02:06:03  |   조회: 863
첨부파일 : -
비가 조금씩 와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 찾은 아시아드.

관중이 별로 없을테니 널널하게 볼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차를 몰고 갔는데 주차장부터 꽉 막혀서 야구장 밑에까지

불법 주차가 쭉 늘어서 있더군요;;

경기장에 들어가니 이미 가변좌석은 꽉 차있고 계속해서

가족이나 친구단위의 관중들이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원 서포터즈들 정말 많이 왔더군요. 열정적인 응원과

후반에 펼쳐진 대형 날개 현수막 퍼포먼스도 멋졌구요.

부산은 야구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을 가변좌석에 투입했지만...

뭐 야구와 경기흐름이 다른 탓도 있고 수원 서포터즈들의 응원에

압도된 탓도 있었겠지만 제가 보기엔 야구팬이 아니라 순수하게

축구 보러온 팬분들이라 야구 응원을 잘 못따라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ㅋ

하지만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정성훈 선수가 번번히 쓰러지자

한마음이 되어 "마!" 를 외쳤다는^^

수원은 김두현을 중심으로 최전방에서 신영록이 몸싸움으로 비벼주고

이상호와 염기훈, 특히 염기훈이 측면을 돌파하면서 공간을 만들고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이였고, 부산은 박희도가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모습에 측면에서 정성훈의 머리를 향해 세컨볼을 노리는

역습 위주의 모습이였습니다.

뭐 티비중계 보신분들은 경기가 재미없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직관한 관중들은 꽤나 즐겁게 봤습니다. 김두현의 안정감 있는 방향전환,

염기훈의 아슬아슬한 터치라인드리블...

염기훈같은 경우 정말 얄밉더라구요. 정말 항간의 말대로 월드컵서

끌어올린 컨디션을 폭발시키듯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 드리블과

적절한 몸싸움에 코앞에서 펼쳐진 정말 멋진 중거리슛까지_-...

부산은 정성훈 선수가 정말 보물인듯 합니다. 거의 90퍼센트 이상의

제공권 장악력에 쇄도해가는 우리팀 선수를 보고 원터치로 이어주는

훌륭한 패스에 키핑력도 준수하구요. 하지만 부산 자체가 너무 크로스에

의존하고 중거리슛 기회를 수차례 스스로 놓친 것이 아쉬웠습니다.

나머지 직관기를 요약하자면

1. 전반 40분경 수원코치 벤치선수들 몸풀기를 지시하나 카리스마 운재형
홀로 다리꼰 채 턱괴고 무심히 경기를 관람함. ㄷㄷ

2. 시크릿의 하프타임 공연. 매직과 마돈나를 열창하는 그녀들 비가 도중에
그쳐버린게 왠지 아쉬웠던.. 사랑해요 효성씨^^

3. 리웨이펑 정말 성질 장난아니더군요. 자기가 먼저 걸었건 밀렸건 확 하고
성질을 내는데ㄷㄷ 심판의 카드가 적절했습니다.

4. 외국인 부산팬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부산 관중들 대부분이 일반
가족단위 팬 분이였던 것에 비해 유니폼에 머플러까지 착용한 외국인
서포터들이 꽤나 다수였습니다.

5. 관중수 31000여명. 뭐 이딴 세계적인 경기장이 다있나요ㅋ 31000여명이
넘게 왔는데도 너무 넓어 야속한 경기장ㅋ 그래도 분위기 좋았습니다^^


양팀 선수들 다 경기 후 드러누울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였구요.

마지막으로 패배로 끝난 후 몰려드는 기자들 사이를

묵묵히 걸어가서 선수들을 위로하는 황선홍 감독의 모습이

정말 슬퍼보였습니다. 담 시즌에도 꼭 함께 하시기를..

사커라인 펌 필명 Toivonen 아이디 southx

2010-10-25 0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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