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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FA컵] 대망의 결승전은 부산아시아드 경기장
 썬
 2010-10-17 10:00:52  |   조회: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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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을 다짐하는 양팀 감독과 주장 ⓒKFA 홍석균
‘2010 하나은행 FA CUP’ 결승전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6일 오후 3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장소추첨에서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 감독이 홈경기를 추첨함에 따라 오는 10월 24일(일)에 열릴 결승전은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결정됐다.
미디어데이의 백미였던 이날 장소 추첨에서 부산 한정국 사무국장은 순서추첨 1번을 뽑아 기회를 가져왔고, 이어 황선홍 감독이 홈 경기를 뜻하는 A를 추첨해 결승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홈 경기를 추첨한 후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황선홍 감독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홈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어 황 감독은 “수원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 징크스다. 결승은 홈에서 수원과 붙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졌다. 다른 소원은 컵을 갖는 것이다. 이 소원도 이뤄질 것”이라며 부산 부임 후 첫 우승을 예고했다.

옆자리에 앉은 수원의 윤성효 감독 역시 우승을 장담하며 맞불을 놓았다. 윤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우승도 해본 팀이 하지 않겠나”라며 작년의 우승 경험을 살려 FA컵을 2연패하겠다고 공언했다. 윤성효 감독은 많은 팬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황선홍 감독의 말에 “제가 초중고를 부산에서 다녔기 때문에 잘 아는데 (결승전에서는) 오히려 수원 팬이 더 많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적장의 속을 긁기도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김진국 KFA 전무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두 팀의 주장인 조원희(수원)와 박진섭(부산), 그리고 지난 4강전 MOR(The Man Of the Round)로 선정된 부산의 한지호가 자리했다.

우승 상금 2억 원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대망의 FA컵 결승전은 오는 24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부산을 결승에 올려놓은 주인공 한지호 ⓒKFA 홍석균
아래는 미디어데이에서 열린 기자회견 전문.

준결승전 MOR 한지호: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경기장이 결정됐다. 두 팀 감독과 주장의 소감부터 들어보도록 하겠다.

황선홍 감독: K리그 최고의 팀인 수원과 결승서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성효 감독: 결승전을 어웨이에서 하게 됐다. 준결승때도 황선홍 감독이 저희랑 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는데 소원 들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원정 경기지만 부산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2주라는 시간이 있어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박진섭: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수원과 전적이 안 좋아서 꼭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모두 갖고 있다. 꼭 징크스를 깨도록 하겠다.

조원희: 원정에서 경기하게 되서 심리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에서 부산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승리하는 경기,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수원은 수비수 두 명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대비책은 무엇인가?

윤성효 감독: 강민수와 양상민이 못 뛴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원희와 홍순학이 있기 때문에 돌아온 선수를 잘 활용해서 대비할 생각을 갖고 있다.

- 황선홍 감독은 4강전 승리 후 팬과 약속했던 슬라이딩 세레모니를 보여줬다. 윤성효 감독은 머리 파마까지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어떤 세레모니를 보여줄 생각인가?

황선홍 감독: 준결승은 팬들과 함께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결승전에 대한 세레모니는 생각하지 못했다. 제일 큰 세레모니는 우승컵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세레모니는 생각해보겠다

윤성효 감독: 팬들이 어떤 세레모니를 원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하겠다.

- 결승전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결승전 분위기가 연출돼야 하는데 팬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황선홍 감독: 오늘도 한정국 사무국장님과 이야기했고 구단에서 그런 점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선수단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노력을 할 것이다. 결승전이 일요일에 열리고, 우리 팬들이 근래 우승컵을 놓고 싸우는 결승전이나 우승컵을 안는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이 찾아오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방송을 보시는 팬들이 운동장에 오시면 반드시 우승컵을 팬들에게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한다.

- 작년 리그컵때도 결승에 올라가서 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고비를 못 넘겼는데 그때마다 큰 경기 경험 부족했다고 말했다. 부임 이후 가장 큰 결승전인데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할 것인가?

황선홍 감독: 자유로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따지면 운동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은 고맙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자유로운 것의 중간에 머무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물론 아주 큰 대회지만 심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작년 리그컵 결승전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믿고 경기를 하면 작년과 같은 경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다정한 모습의 윤성효 감독(좌)과 황선홍 감독 ⓒKFA 홍석균
- 준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에서 수원과 붙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3-4로 졌고 포스코컵에서도 졌다. 수원을 이기고 싶은 특별한 사연이 있나?

황선홍 감독: 부산에 부임한 이후 징크스가 상당히 많았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깨고 있고, 그 징크스 중 하나가 부임 후 수원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준결승에서 이기고 결승은 홈에서 수원과 붙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소원대로 다 이루어졌다. 또 하나 소원은 컵을 갖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예상대로 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윤성효 감독의 K리그 데뷔전이 부산전이었다. 당시에 비겼는데 윤성효 감독은 첫 경기를 비기거나 지면 그 다음에 붙었을 때 꼭 이긴다는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을 이어갈 수 있는가?

윤성효 감독: 제가 부임하자마자 데뷔전이 부산전이었고 그때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부산과 게임을 해서 승부차기로 이겼다. 그래서 부산전 무패 징크스를 이어갔다. 지금은 팀이 그때 부산과 경기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원정 가서도 좋은 경기를 해서 징크스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우승컵을 들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다.

- 우승을 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황선홍 감독: 저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시즌 초에도 말했듯이 1차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었고 2차 목표는 ACL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선수단과 프런트는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상태다. 한번 정해진 목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다면 한발, 한발 나갈 생각이다.

- 황선홍 감독이 징크스 얘기를 했다. 수원이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윤성효 감독: 작년에 우리가 우승을 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어본다고 우승도 해본 팀이 하지 않겠나. 그리고 우리는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부산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 팬들이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초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났기 때문에 오히려 수원 팬이 더 많지 않겠나 생각한다.

- 4강전에서는 내용을 포기하고서라도 결과에 치중했는데 결승은 어떤 식으로 할 생각인가?

윤성효 감독: 4강전 때는 그 무렵에 K리그도 있었고, ACL도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시피 한번 진 팀에게는 두 번 다시 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도 결승전에서 우리를 원했기 때문에 내용을 떠나서 꼭 결승을 가려는 마음에서 전술을 써서 승부차기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마지막 게임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준비해서 결승전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린 축구회관 로비 ⓒKFA 홍석균
- 축구종구국인 잉글랜드에서는 중립지역에서 FA컵 결승전을 펼친다. 이처럼 한 곳에서 결승전을 펼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조원희: 그런 것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결승전인 만큼 축구팬이 더 많은 곳에서 경기하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결승전에 올랐으니가 팬들도 즐거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팬이 많아야 선수들도 잠재력이 나온다. 남쪽 지방 관계자 분들에게는 죄송 하지만 팬들이 많은 서울이나 수원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수원에서 했으면 좋겠다.

박진섭:저는 중립경기장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평소 프로축구 경기장에 갈 기회가 없는 팬들에게 기회가 될수 있다. 프로축구구단이 없는 고장이라든지 그런 쪽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윤성효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과거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서로 어떤 선 후배라고 느꼈나?

윤성효 감독: 수원 뿐 아니라 포항에서도 선수 생활을 같이 했다. 잘 아는 후배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이나 모든 면에서 잘 알고 있어서, 서로 일 있으면 연락하는 사이다. 좋은 선배와 후배 사이라고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 윤성효 감독님의 첫 인상은 수비와 미드필드를 봤는데 굉장히 왜소했다. 그러나 상대 스트라이커들이 거의 볼을 못 찰 정도로 수비력이 탁월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많이 했다. 무엇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많이 됐다. 왜소하면서도 여러가지를 많이 해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였다고 기억한다.

- 수원은 기대치가 높은 팀 중 하나다. 이번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올 시즌 무관인데 부담은 없나?

윤성효 감독: 저는 올해 후반기에 처음 와서 올해는 기대를 안하고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를 한다면 만족한다.

◆ ‘2010 하나은행 FA CUP’ 결승전 추첨결과

일시: 2010년 10월 24일 오후 4시
장소: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대진: 부산 아이파크 vs. 수원 삼성


글=손춘근
2010-10-17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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