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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2022 월드컵 유치 관심 호소
 썬
 2010-10-17 09:56:23  |   조회: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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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컵유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정몽준 FIFA 부회장 ⓒ이상헌
정몽준 FIFA 부회장 겸 KFA 명예회장이 한일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호소했다.

12일 저녁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정몽준 명예회장은 현재까지의 월드컵 유치 활동 및 상황을 세세히 설명했으며, 월드컵 개최지 발표 50일을 남겨놓고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정몽준 명예회장은 최근 유럽에서 불거진 내년 FIFA 회장선거 출마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회장선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정몽준 KFA 명예회장의 기자간담회 전문.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이제 50일 밖에 남지 않아서 여기 계시는 기자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다.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외신에서 제가 내년 FIFA 회장 선거에 나온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저 개인이나 정부, 축구협회 모두 2022년 월드컵의 유치를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유치가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내년 FIFA 회장 선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 유럽을 방문해서 FIFA의 블라터 회장, 유럽축구연맹의 미셀 플라티니 회장, 그리고 런던에 가서 ‘리더스 인 풋불’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유럽은 축구 대륙으로 축구 열기가 뜨겁고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치활동에 있어서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고 느껴지는데, 한가지 어려운 점은 ‘8년 전인 2002년에 일본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했는데 왜 또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이 가끔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번은 한국의 두 번째 월드컵이 아니고 첫 번째로 제대로 하는 월드컵(First full worldcup)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당장 내일 아침에 하는 것이 아니라 12년 후인, 2002년부터는 20년 후인 2022년에 하는 월드컵이라고 말한다

202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면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12년은 남북한간의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을 하면서 FIFA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에 참여해달라고 요청을 하면 많은 분들이 동감을 표시한다.

아시다시피 월드컵은 정부가 보증해서 하는 사업으로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는 정부라 할 수 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봤듯이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서 많은 경기장을 지은 사례를 보았다. 2002년 월드컵 유치할 때를 생각하게 된다. 당시에는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높았고 언론의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다섯 나라가 경쟁을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을 한다.

미국은 초 강대국이고, 카타르는 국가의 최고 책임자인가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열심히 한다. 호주는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대륙이고, 일본은 60억 달러를 들여 전세계에 3D전광판을 설치해준다고 공약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2002년과 비교하면 훨씬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에 신청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2026년에는 자신들이 개최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어서 아시아권 유치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2002년에 비하면 경쟁이 훨씬 치열하기 때문에 국민들과 정부의 더 큰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2년 당시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기업인을 청와대에 초청해서 직접 독려하시기도 했다.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의 경우에는 2010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서 86세의 고령임에도, 또 의사가 해외여행이 절대로 안 된다고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를 위해서 금년에 저희 U-17 여자대표팀이 우승을 했던 카리비안의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직접 방문해서 남아공 월드컵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한 적도 있다.

이제 개최국 결정까지 50일 밖에 남지 않았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에게 반드시 좋은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밀고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자리에 있는 기자 여러분께서 더욱 성원해주시기 바란다.

- 영국에서 FIFA 회장선거에 대해서 말했던 정확한 뉘앙스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카타르는 최고 지휘자가 직접 진두지휘 한다는데 우리 이명박 대통령은 취리히를 방문할 계획을 포함해서 어떤 교감이 있었나?

우선 두 번째 질문에 먼저 대답하자면 제가 한 달 전에 남미를 다녀왔다. 유치활동 때문에 조용히 방문을 했는데 카타르의 최고 책임자께서 얼마전에 남미를 다녀가셨다고 말하더라. 그 전에 몇 달 전에도 남미 다른 나라에서 주요 인사를 만나서 이야기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국가 최고 지휘자가 국정에 중요한 일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진두지휘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도와주고 계시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했는데 벨기에를 들렀다. 마침 아셈 정상회의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같은 호텔에 계셔서 런던으로 가기 전에 아침에 잠시 뵐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 질문은 제가 런던에서 말한 것에 오해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큰 오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말한 것은 일반적으로 FIFA 같은 큰 조직은 회장선거를 할 때 경쟁후보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유럽 언론들은 FIFA에 경쟁 후보가 없는 것 같은데 누가 있어야 되지 않나 해서 그런 기사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 평창 올림픽 위원회는 기업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월드컵 유치 위원회는 후원이 얼마나 있나?

평창은 많은 기업이 후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저희 월드컵 유치 위원회는 처음에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유치활동은 집행위원들이 저를 빼고 모두 해외분들이니까 해외에서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도 국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니까 최소한의 홍보 활동도 필요하다. 그런 홍보활동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산을 사전에 생각하지 못해 준비를 못했다. 여러 후원회사에 설명을 드리고 있고 성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앞으로 50일동안 홍보활동을 하는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동북아 평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축구적인 메리트는 어떤 점인가?

우리나라에서 2022년 월드컵이 열리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을 한다. 유럽대륙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 아시다시피 유럽은 1차, 2차대전에 큰 전화에 휩쓸렸던 대륙이고, 2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 분단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의 이런 설명에 공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는 이것을 ‘평화의 업적, 유산’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한승주 위원장이 말한 것이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세계축구발전기금’을 7억 7천 7백 만 불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다. 대륙별로도 구체적인 숫자를 발표했다. 아프리카 대륙과 북중미 카리비안 연맹에는 1억 7천만 불. 우리가 속한 아시아대륙에는 1억 5천만 불, 유럽 대륙은 1억 2천만 불, 남미는 1억 불, 오세아니아는 5천만 불, 그리고 남는 천 7백만 불은 예비비 내지 관리비로 책정을 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2022년 월드컵 대회 유치를 시작할 때는 유치 활동을 언제 어떻게 하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일을 기준으로 50일 남았다. 한 달여 남았다고 생각이 된다. FIFA가 월드컵 대회 개최지 두 개를 한꺼번에 결정하는 것이 처음이다. 상승작용이 돼서 열기가 두 배 이상이 됐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2022년에 신청했는데 2022년 신청국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2018년 신청국과 다 연계돼 있다. 서로가 동맹이고 서로가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상당히 복잡한 유치경쟁을 보이고 있다. 이제 50일 남았지만 우리 국민, 정부, 언론에서 일치단결해서 도와주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한다.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서울월드컵경기장=손춘근
2010-10-17 09: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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