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홍재민 기자= 일본 축구의 샛별 카가와 신지(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한국 축구의 ‘터프함’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에 선발 출전한 카가와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한국은 역시 체력적으로 강했다. 지금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보다 더 거친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카가와는 “상대 수비가 거칠어서 공을 거의 잡아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보다 플레이하기가 더 힘들었다”라며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주 일본 홈경기로 열렸던 아르헨티나전에서 카가와는 경기 내내 활기찬 플레이를 선보이며 일본 팬들을 즐겁게 해줬지만 한국전에서는 악착 같은 수비에 막혀 그런 활약을 재현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무승부라는 결과에 대해서도 “비겨서 억울하다”라고 말해 신세대다운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카가와는 “체력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오늘 얻은 교훈으로 독일에 돌아가서 더 성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카가와는 12경기에서 6골로 ‘신데렐라’ 데뷔를 장식하고 있어 독일 현지는 물론 일본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