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FCN 의혹 진단①]'축피아'에 발목 잡힌 통합마케팅…실패한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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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보이지 않는 손'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스포츠 마케팅 사업자 A씨가 울분을 토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A씨는 축구를 향한 애정과 축구 발전을 위한 마음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사업을 추진하려다 '특정 카르텔(담합)'에 막혀 포기하고 말았다. 그는 "중요한 사업권은 협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에만 몰아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권만이 아니다. KFA의 각종 이권사업 대부분을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이 지배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런 가운데 KFA는 오는 21일 제53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정몽규(54) 전 KFA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1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는데 정 전 회장만 입후보했다. 출마가 아니라 추대라는 표현이 맞다. 정 회장의 연임이 확정적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지금까지 정 회장이 추진해 온 KFA 행정의 '공'과 '과'를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4년 전 정 회장의 선거 공약이 제대로 실천됐는지 명확히 따져야 한다.
먼저 '공'이라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유치와 울리 슈틸리케(62) 대표팀 감독 선임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 및 K리그 중계 활성화 실패 등은 '과'의 큰 실정에 해당한다. 특히 K리그 중계 활성화는 '핵심 실천 공약'이었다. KFA는 A매치에만 편향된 중계를 K리그와 연계하는 '통합마케팅'을 의욕적으로 역설했다. 그러나 이 공약은 현재 공염불에 가깝다.
이 내막에도 '암묵적 카르텔'이 존재하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시대가 달라졌어도 도돌이표다. KFA 신임 회장 내정자인 정 회장은 이 공약을 확실히 실천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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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중계는 어디로…여전히 뜸한 '지상파 K리그 중계'
대한축구협회(KFA)가 '축피아'로 인해 K리그 활성화는 뒷전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구의역 김모군의 안타까운 죽음에는 '메피아(메트로 마피아)의 잘못된 관행이 깊숙히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히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축구 판에도 '축피아(축구 마피아)'가 존재한다. KFA 내에 자신들의 기득권을 탄탄하게 지키려는 이들을 지칭한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이 때문에 KFA는 언제나 의혹의 연속이었다. 부정부패와 제 식구 챙기기로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 왔다. 이런 의혹과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몽규 전 회장의 핵심 공약이자 올해 신년사에서도 야심 차게 밝힌 'A매치와 K리그 중계를 연계하는 통합마케팅'이 도마에 올라 있다. KFA는 K리그는 외면하고 국가대표의 A매치만 중계하려는 방송사들의 기존 관행을 깨기 위해 'K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에 A매치를 배분'하는 통합마케팅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구현되지 않고 있다. KFA가 불신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정 회장이 취임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의 지상파 중계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2013년 KBS 3경기·SBS 3경기를 시작으로 2014년 KBS 2경기·SBS 1경기, 2015년 KBS 16경기·SBS 1경기 중계에 그쳤다.
물론 이때까지 K리그 중계가 활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현 집행부도 할 말이 있다. 조중연(70) 전 회장이 임기 말 중계권(A매치) 계약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조 전 회장이 몰아준 업체는 FC네트워크(FCN·대표이사 황정우)였다. 사실 FCN은 축구협회와 오랜 유착 관계로 꾸준히 의혹을 받아 온 업체다. 2005년 이 문제로 국정감사까지 받았다. 당시 퇴임을 앞둔 조 전 회장은 여론에 밀려 계약서에 사인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때 가장 크게 불거진 단어가 'FCN과의 검은 커넥션'이다. 일각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라고도 했다.
그때 KFA의 신임 집행부가 중계권 계약의 전후 관계를 면밀히 검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결국 전임 회장 체제에서 우선 협상자였던 FCN과 계약을 맺었다. 다시 말해 '조 전 회장 때 이미 만들어진 계약서에 신임 회장 집행부는 사인만 했다'고 항변한다면 액면가 그대로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2016년이다. KFA은 2016년까지 유효한 FCN과 종전 4년 중계권 대행업체 계약을 억지로 1년 단축시켰다. 그 이유는 K리그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본 것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그동안 정 회장의 핵심 공약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KFA는 A매치와 K리그를 연계할 수 있는 '통합마케팅 대행사'를 올해 1월 공개 입찰로 선정했다. 그런데 이번에 선택된 업체도 바로 FCN이었다.
국내외 유수의 업체가 공개 입찰에 참가했지만 KFA의 손길은 그동안 의리(?)를 지켰던 FCN으로 향했다. K리그를 살리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기존 업체와 다시 손을 잡은 셈이다. '어떤 이유로 FCN을 선정했냐'는 질문에 KFA의 한 관계자는 "왜 그것을 알려 줘야 하는가. 우리 영업 비밀이다. 알려 줄 수 없다. 공정하게 입찰해서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당연히 변한 건 없었다. 올해 지상파 중계는 KBS 7경기가 전부다. 13일 현재까지 진행된 114경기 가운데 6.14%에 그치는 수준이다. 지상파에서 K리그 중계는 고사 직전이다. A매치 중계만 활기를 띠고 있다. 통합마케팅 공약이 산으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축피아'로 불려 온 KFA 기존 세력의 권력 독점과 구태가 통합마케팅의 발목을 잡은 꼴이다. 핵심 플랜을 멀리한 채 중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KFA는 책임감을 통감해야 한다.
이번에도 중계 대행사로 FCN이 선정되자 KFA와 유착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한 번 증폭된 상황이다. FCN은 중계권뿐 아니라 협회 마케팅, 후원사 유치 등 굵직한 사업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여러 말들이 많다.
이제 KFA의 또 하나의 핵심 정책은 추락한 도덕성과 투명성을 되찾는 것이다. 그동안 KFA 내에서 각종 비리가 벌어졌다. 공금을 횡령한 직원에게 위로금을 준, 있을 수 없는 사건도 있었다. 10년이 넘도록 의혹의 중심에 있는 FCN을 다시 신뢰한 KFA는 정말 당당할 수 있는가. 앞으로 KFA 4년을 새롭게 이끌 차기 회장의 책무가 막중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0304965&cloc
FA컵 결승전 네이버 스트리밍 동시접속자 시청자수가 13만명을 돌파하는 인기컨텐츠임에도
mbc, sbs 공중파 미디어가 K리그와 국내축구외면과 의도적인 중계 끊기 등 미디어의 축구방송환경에 대한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관련 기사를 또 한번올려봅니다.
이 기사처럼 축피아가 K리그 중계 확대가 방해받고 지연되고 관행적으로 되어왔다면
지금 현재 국가적인 스포츠 정치 비리가 국제적 망신과 국가 발전에 심각한 저해를 끼치고 있는 것처럼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축피아 관련 문제가 있다면 확실히 뿌리뽑고 각종 이권개입 부정부패 문제를 제대로 청산하고
한국축구가 발전되도록 잘 감시하고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 중계권 문제도 이것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맥이 빠지고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한국 축구 행정이 선진화되고 청렴해지길 바랍니다.
현대일가의 장기집권이 가져다준 폐해들 중
하나입니다.
정씨 일당은 유력 축구인들에게 협회 고위직이나 대표팀 감독직 등을 보장해는 식으로 조직적인 방법을 통해 관리해왔고, 그렇게 온실 속에 기생해온 축구인들은 정씨일가의 장기집권에 안주하며 축구계의 오랜 숙원 문제(K리그 무중계-무보도)에 대해선 남의 일인 양 외면하는가 하면 어처구니가 없게도 축구 팬들의 빗발치는 언론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되레 빠따언론의 눈치만을 살피는 등 꿀먹은 벙어리로 살아왔어요. 심지어 이권이 달린 협회 사업에도 그들은 직간접으로 연관이 되어 있지요. 유력 축구인들이 정씨일가를 절대로 건드릴 수가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죠. 그리고 축피아에는 유력 축구인들 뿐만 아니라 방송국 소속 축구해설위원들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돼요. 분야가 다를 뿐이지 '언론의 K리그 죽이기'에 대한 침묵의 대가로 그들은 그들대로 그 잘난 축구해설위원 직을 보장받아 왔으니 말입니다.
- K리그는 내가 봐도 재미없더라! (좆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망언을 누가 했을까요? 놀랍게도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5년 전쯤에 엿맹 총재로 취임할 때 했던 말입니다. 그렇게 재미없는 K리그이니 애초부터 KBS-MBC-SBS를 상대로 전 경기 고정 생중계가 보장되는 제대로 된 중계권 판매에 목숨 걸 위인이 아니었고, 그래서 만만해 보이는 국내외 축구계의 벼슬자리 차지에만 혈안이 된 정몽규로서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부산아이파크를 대한민국 제2위의 대도시인 부산에서 인기 명문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던 셈인데, 결국 이 고약한 환경 속에서 축피아들만 살맛 난 축구판이 되었던 거죠. 그런 곳에서 독버섯처럼 생존해온 그들만의 침묵과 이권의 카르텔로 집약되는 현재의 축구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이 한 마디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 2부리그 구단주인 정몽규는... 딱 그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