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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정의 문제...아자디의 두려움과 미개함
 dune
 2016-10-08 05:47:46  |   조회: 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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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에서 이란까진 직항노선이 없어 도하나 아부다비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환승 대기시간이 기본 2시간50분이다. 그러니까 공항에서 근 세시간 허비해야 한다는 얘기. 인천에서 도하나 아부다비까지 비행시간은 9시간 정도, 다시 테헤란까지 비행시간 2시간30분, 환승 대기시간 3시간에 테헤란 공항에 도착해 짐 찾고 입국심사에 1시간, 총 15시간30분이다. 이 정도면 프랑크푸르트 가는 것보다 더 걸리고 런던과 비슷하다. 우리 대표팀이 7일 오후 1시20분에 출발했다던데, 아마 8일 오전 4시경에나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을 것이다.

이란과 한국의 시차는 5시간 30분이고 경기시간은 한국시각으로 10월11일 pm 11:15이다. 그 시간이라면 서울에선 잠에 들 때인데 한국에선 A매치를 8시에 킥오프하니 경기 끝나고도 1시간도 더 지나 시작하는 셈이다. 이 정도는 그래도 참을만하다. 일단 힘든 게 연습할 장소다. 이란측에서 제공하는 연습구장은 숙소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 잔디관리가 전혀 안 된데다 조명시설도 열악해 도저히 킥오프 시간에 맞춰 훈련할 여건이 못된다. 이것은 원정을 위해 테헤란을 찾았던 허정무 최강희 감독의 이구동성이며 작년 이란과 친선평가전을 했던 슈틸리케 본인도 경험했다. 이란측에 항의해봐야 자기네 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둘러댄다.

아자디의 제반 문제에 대해서는 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는데, 시설의 열악함은 2014년 월드컵 지역예선 중계 하느라 테헤란에 갔던 SBS 배성재 아나와 박문성의 증언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당시 차범근도 중계진에 합류했는데 배정된 부스는 경기장 맨꼭대기라 선수들은 말 그대로 개미만해 보였다고 한다. 등번호 확인은 당연 불가, 음향시설도 변변찮아 한 개의 마이크로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말할 때마다 입 앞으로 마이크를 가져가야 했다고 한다. 이란 이 놈들 어디 한국에 오기만 해봐라 심정으로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울산 문수구장으로 경기를 배정했고 이란측이 한국팀에 해준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보다는 불편하게 대접했던 모양이다.(외국팀이 한국에 오면 김포 메이필드 호텔로 입숙하는데, 그곳은 숲으로 가려져 보안이 잘 된 곳이고 상암경기장까지는 20분 거리) 케이로스의 주먹감자는 이런 배경이 잠복해 있다.

이란인들은 원정팀 선수의 눈에 레이저포인터를 쏜다. 특히 골키퍼가 표적이다. 2010년 월드컵 예선 때 이운재도 그 경험을 했다. 지난 9.1 카타르 선수가 레이저 공격 받던 장면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방송된 바 있다. 중동의 잘 사는 나라에서는 그런 야비한 짓은 안 하는데 레바논 이란처럼 못사는 곳일수록 민심도 미개하다. 10.11이 이란의 국교인 시아파 이슬람의 순교자를 추도하는 날이라고 하던데, 이란측은 한국 관중의 북과 꽹과리 반입을 금한다고 발표했고 한국 대사관에서는 관전하러 아자디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검은색 옷을 입도록 권장한다고 하니, 이란 사람들은 엄숙한 날에 미개한 도발이나 좀 안 했으면 한다.   

 

 

2016-10-08 05: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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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빙좆 2016-10-08 11:58:07
이란은
상대가 누구든
전통적으로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는 팀이라
아시아의 중하위권 팀들에게도 종종 잡히더군요.
특히 이란축구를 잘아는 같은 중동권 팀들에게 물리곤 합니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꼴이랄까...)

이러한 이란 축구 스타일을
얕잡아보고 너무 쉽게 경기에 나선 한국이 자주 말려서
공격적인 축구를 무분별하게 벌이다가
이란 선수들의 벌떼같은 기습 속공 한방에 페이스를 잃고
허무하게 무너지곤 했던 겁니다.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지배'가 중요치 않아요.
아주 약아빠지게 경기를 해야 돼요.
이란이 공격을 안 하면 우리도 공격을 자제하고
이란이 공격해야 우리도 맞받아치는 식의 전술을 전개해서
이란 선수들을 조급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 거죠.

더욱이 3일 후의 이란전은
원정팀 무덤으로 악명높은 테헤란입니다.
덤비지 말고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도록
우리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데,
문제는...
올해 들어서 갑자기 이상해진, 그것도 아주 많이 이상기류를 탄
슈틸리케의 황당한 선수기용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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