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경고누적으로 빠진다고 했을 때 얼핏 김신욱이 떠올랐다. 라오스 경기를 인터넷에서 구해보았는데, 쿠웨이트는 수비형 미드필더 11번 이브라힘(195cm)을 세트피스에서 적극 활용하면서 재미를 보았고 레바논도 주장 로다 안타르(189cm)를 공격적으로 배치해 득점에 성공했다.
미얀마전을 보면서, 좀 답답했다. 양사이드백의 공격 가담에 이은 크로스가 드물었지만 공격전환 시 중앙에 장신 선수가 버텨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었던 것이다. 미얀마나 라오스처럼 평균신장이 173cm 정도의 팀에게는 장신FW가 유리하다. 황의조(184cm)도 미얀마 수비수들에 비하면 장신이지만 슛팅의 타이밍을 번번히 놓친다. 이럴 때는 바꿔줄 필요가 있다. 석현준(190cm)은 장신은 맞는데 타겟형 공격수는 아니다. FW는 골을 넣어야 존재가치가 있고, 동남아팀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