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등 일부 재건축 단지 선호 지역 국지적 상승
대출규제·단기급등 피로감 영향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관망세 속에서 서울과 전국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석 달째 둔화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단독·연립주택 등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0%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지난 8월 0.83%까지 확대됐던 상승 폭은 9월 0.54%, 10월 0.33%, 11월 0.20%로 석 달째 줄었다.
나아가 인천이 0.06% 내리며 하락 전환한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가 상승 폭도 줄었다.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은 8월 0.53%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0.39%, 10월 0.22%, 11월 0.11% 등으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는 0.01% 올랐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9월 이후 상승 폭이 빠르게 줄고 있다.
지방은 0.09% 하락하며 전월(-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시장과 관련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관측되나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러한 관망 심리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등 공급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강남구(0.55%), 서초구(0.35%) 등 강남권이 견고한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성동구(0.39%), 용산구(0.34%), 마포구(0.31%) 등도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도에선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안양시 동안구(0.47%)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주택 전셋값도 전국(0.16%→0.09%), 수도권(0.33%→0.19%), 서울(0.30%→0.15%)을 비롯해 대체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전월(0.01%)과 동일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그동안의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 영향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줄었다.
경기도(0.20%)는 구리, 남양주, 시흥, 화성시 위주로, 인천(0.25%)은 서·부평·연수구 위주로 올랐다.
주택 월세 상승률도 전국적으로 전월(0.13%)보다 낮은 0.12%를 기록했다.
수도권(0.24%→0.21%)과 서울(0.22%→0.18%)은 상승폭이 10월보다 줄었고 지방은 전월(0.03%)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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