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무리되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와 S&P500은 하락했다.
9일(월)은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10일(화)은 CPI(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1일(수)은 CPI(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발표되며 빅테크 중심의 매수세가 살아나 나스닥과 S&P500은 상승했으나, 다우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무리되었다.
12일(목)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고 PPI(생산자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3일(금)은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호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 덕분에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은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1.82%, 나스닥은 +0.34%, S&P500은 -0.64%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발표된 11월 헤드라인 CPI(소비자물가)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은 2.7%, 0.3%를 나타내 전월(각각 2.6%, 0.2%)에 비해 소폭의 오름세 시현하였고, 근원 CPI의 경우 3.3%, 0.3%를 기록하며 전월(각각 3.3%, 0.3%)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 결과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연율 2%)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근원 CPI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전월비 보합을 나타낸 것은 물가상승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되었고,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임대료 상승률이 ’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반면, 11월 헤드라인 PPI(생산자물가)의 월간 및 연간 상승률은 모두 전월비 높은 수준(각각 0.3%→0.4%, 2.6%→3.0%)을 나타냈고, 예상치(각각 0.2%, 2.6%)도 상회했다. 근원 PPI의 월간 및 연간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낮은 수준 및 보합(각각 0.3%→0.2%, 3.4%→3.4%) 수준으로 예상치(각각 0.2%, 3.2%) 대비로는 보합 및 오름세를 강화했다.
12월 1주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비 1.7만건 늘어 24.2만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2개월래 최대치이다. 연속 및 4주 평균 청구건수 역시 전주비 증가(각각 187만건→189만건, 21.8만건→22.4만건)했다. 시장은 노동시장 악화가 아닌, 추수감사절에 따른 계절적 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안정세와 전반적인 고용시장 냉각 신호를 고려한다면, 이번주 예정된 12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CME의 FedWatch는 12월 FOMC에서의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96.0%로 보고 있고, 내년까지 3회의 금리인하를 예상(금년 12월 0.25%p, 내년 3월, 9월 각각 0.25%p)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12월 FOMC,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소매판매, 3분기 GDP 확정치, 제조업·서비스업 PMI, 마이크론(반도체)·페덱스(경기동향 풍향계)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주시하며 산타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FOMC에서는 25bp 금리인하가 확정적인 만큼, 이 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분기마다 발표되는 SEP(경제전망)와 점도표,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재료이다.
16일(월)은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화)은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만큼 소비 경기 상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주목된다. 같은 날 FOMC 1일차가 진행된다.
18일(수)은 FOMC 2일차로 기준금리 발표와 함께 경제전망(SEP), 점도표가 공개된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날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기술주 섹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9일(목)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또한, BOE(영국 중앙은행)와 BOJ(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경기동향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물류기업 페덱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20일(금)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지수가 발표된다. 두 지표는 인플레이션 추세와 소비 심리를 가늠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내년 S&P500지수가 양호한 경제 여건과 우호적인 통화정책 기조, 견조한 노동시장 등을 반영하여 7,1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와 첨단 기술의 확산이 생산성을 높이고 관련 기업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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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추세를 계속 유지해가면 좋겠단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