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미성년자 자산소득 증가 성인보다 빨라...부의 세습 끊는 분배정책 필요"
용혜인 "미성년자 자산소득 증가 성인보다 빨라...부의 세습 끊는 분배정책 필요"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2.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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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배당·임대소득 각 134.2%, 47.8% 증가.. 성인은 74.7%, 41.3% 증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정성남 기자]최근 자산소득이 근로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미성년자의 자산소득 증가율은 성인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배당·이자·부동산임대소득 현황을 제공받아 근로소득과 비교한 바에 의하면, 최근 5년 근로소득이 25.2% 증가한 데 비해 배당소득과 임대소득은 각각 75.3%와 41.3% 증가했다.

근로소득 증가율보다 임대소득 증가율이 3배, 배당소득은 1.6배 높다. 주식 가격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자산소득 증가 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단, 같은 기간 이자소득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10.6% 감소했다.
 

[출처=용혜인 의원실]
[출처=용혜인 의원실]

용혜인 의원실은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자·배당·임대소득은 종합소득과 분리과세소득을 합산하여 분석 대상 소득의 기준을 통일했다. 이에 상응하여 근로소득은 연말정산 근로소득과 일용근로소득을 합산했다.
 
배당·임대소득 등 자산소득은 근로소득과 비교해 소위 ‘불로소득’이라 부른다.

용혜인 의원은 “최근 근로소득보다 불로소득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 불평등이 심해지고 계층 간 이동이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용혜인 의원실의 분석에 의하면 미성년자의 배당소득과 임대소득 증가율이 성인의 그것보다 높았다. 배당소득의 경우 성인이 5년 동안 74.7% 늘어난 데 비해 미성년자는 134.2%나 늘어 증가율 차이가 1.8배였다.

5년간 임대소득 증가율은 성인이 41.3%, 미성년자가 47.8%로 역시 미성년자의 소득이 더 빨리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주식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상속·증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용혜인 의원실]
[출처=용혜인 의원실]

 
그런데 부동산임대소득 규모가 실제보다 낮게 추계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불로소득 규모는 더 크다고 봐야 한다. 임대소득은 이자·배당소득과 달리 원천징수하지 않고 납세자의 신고에 의지해 과세하고 있다. 또 임대소득 중 주택임대소득은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 소유자에게 비과세한다. 소득의 상당한 부분이 국세청 통계에서 누락됐을 수 있다.
 
용혜인 의원은 “부모의 자산이 자녀의 소득으로 세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면서 “세습사회의 고리를 끊기 위해 토지보유세로 불로소득을 환수, 기본소득으로 분배하는 적극적 재분배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용 의원은 “금융소득의 비과세·감면제도를 정비하고 조세의 누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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