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KBS가 최근 억대 연봉 논란과 관련해, 직원 60%가 아닌 46.4%가 연봉 1억 이상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KBS에 원천징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원천징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꼭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 의원은 KBS의 수신료 인상을 비판하며 "KBS 직원 60%가 연봉 1억 원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KBS 직원 60% 이상이 연봉 1억 원을 받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또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가 그보다 적은 1,500여 명이라고 해명했다.
KBS의 해명에 김 의원은 또 글을 올려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 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 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
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KBS의 평균 연봉은 1억 원 이상"이라며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글을 남겨 공분을 일으키며 억대 연봉 논란은 더 거세졌다.
직원들의 억대 연봉이 언급된 원인인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KBS는 지난달 27일 KBS 이사회에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지난 2019년 기준 KBS 수신료는 6,705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46%를 차지했다. KBS가 수신료를 3,840원으로 올리면 수신료 수입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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